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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십일페이지 Sep 09. 2017

진짜 좋기도 하고, 진짜 힘들기도 해


'회사 나가서 책방 하니까 어떠세요?'

'둘 중 어디가 더 힘드세요?'


얼마 전 직장 후배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사실 작년 이맘때는 퇴사 직후라 사실 이미 많이 받았던 질문인데

뭐 그땐 답하기엔 그냥 가슴이 꿍스꿍스하고 그러던 시기라

그때랑 지금이랑 시간도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마음가짐이나 시각도 조금 각도가 달라졌다.


'진짜 좋기도 하고, 진짜 힘들기도 해'







회사에선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나?

정말 진정 좋은 순간이 있었나?

뒤돌아 생각해보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


누군가 나에게 지시해 느끼는 힘듦도, 좋음도 아니다.

지금은 어떤 상황, 어떤 결정이든 주체적일 수밖에 없고,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진짜 힘든 순간엔 멍하게 커피 마시며, 동료와 신세한탄 나눌 시간이 없다.

빨리 좋아질 방안을 찾아야 한다. 생존을 위해...

(그렇지 않으면 정말 바닥까지 힘든 상황이 와버리는 위험한 순간이다.)


반대로 진짜 좋은 순간엔 내가 혼자 다 누린다.

스스로 많은 고민과 리스크를 감수하고 진행한 어떤 일이 잘 끝났을 때 느끼는 감정은 정말 짜릿하다.

아~ 더 열심히, 더 재미있게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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