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하다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니까 어떠세요?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직장 생활(몇 번의 이직) -> 퇴사 후 서점 창업 -> 다시 직장생활
듣고보니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경제적으로 보면 당연히 회사 생활이 좋고
아이, 아내와 주말 휴일 같이 쉴 수 있어 좋고
좋은 점이 많지만... 묘하게 아쉬운 점도 많다.
내가 내 시간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데 삶의 만족도가 높은거 같아요
둘 다 경험해보니 의외로 내 시간을 내가 컨트롤 한다는 만족감이 굉장히 크다.
아무리 복지가 좋고, 직원에게 친절하고 급여를 따박따박 받아도 회사 패턴에 맞춘다는건 내 호흡이 아니고 결국 스트레스다.
또 하나 힘든점은
조직 생활은 타인 눈치를 보며 일해야 한다는 점이다.
상사. 동료. 후배 할 것 없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상대방 기분도 파악하고 관심없는 이야기도 주고 받아야하고 리액션 해줘야하고...
이런 것들이 사실 은근한 스트레스다.
결국 '나'를 중심으로 온전하게 내 성장에 집중해도 부족한 에너지고 시간인데~ 다른 사람 눈치보고 기분 맞추고 신경쓰는 것들은 너무 큰 에너지 소모 중 하나다.
예전 직장 생활할때는 그런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도 하고 친분을 유지하려 억지 액션도 취했지만~(우리가 남이가!!) 지금은 좀 다르다.
온전히 내 성장에만 집중하고 싶다.
그 외 쓸데없는 걱정은 하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도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상황에서 퍼포먼스가 나오는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느끼면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