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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와피아노 Aug 27. 2024

깨알방정

그 좁은 틈 사이 옴짝달싹 못 한다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도 빼낼 수가 없다

기운 빠져 이내 포기한다  

   

아, 신경 쓰여

아이고 답답해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이

어, 쏙 빠졌네

이렇게 후련할 수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며 

호들갑 떨고 먹던

회냉면 속 깨알 한 알

내 몸을 온통

옭아맸다 

해방시킨다






냉면을 참 좋아한다. 

자리를 잡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냉면.


아~ 새콤 달콤 매콤한 이 맛!

행복감과 맛의 몰입이 저절로 되면서

한 그릇 뚝딱!


아~ 근데 이 깨가 문제다.

이에 끼는 게 싫어 난 옥수수도 잘 안 먹는데

오늘은 깨가 딱 걸렸다!


몰두할수록 미궁으로 빠졌는데

책 속에 빠져드니 어느새

쏙 빠져버렸다.


지금은 문제가 되는 것이

때가 되면 문제거리도 안 되는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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