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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눈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요즘

시댁에서 2박 3일 잔치를 한단다


책 노트북 음식 옷 섞어 담은 가방 들고

앞 못 보는 남편 데리고

부랴부랴 도착하자마자

걸치는 앞치마


시집 와 처음 보는

스무 명 족히 되는 친척들

한 술 뜨는 저녁상

술 취한 외삼촌 자꾸자꾸 하는 말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한 손에는 술잔을

다른 한 손에는 하트를

그 모습 하도 귀여워 웃다가

나를 알아주는 그 말에

눈물 또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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