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브랜딩

작고 쉽게 시작하는 브랜드 구축

브랜딩은 어떻게 시작하는 걸까요? 애플, 배달의 민족, 토스 등 브랜딩을 잘하는 내로라하는 기업들은 많지만 막상 실무에 적용하려고 보면 맞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실무자에게 필요한 건 당장 새로운 사업의 이름을 붙이는 일부터 구체적인 타깃을 설정하는 일 등 실제적인 방법들이니까요.

이 글에서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초기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지의 세세한 방법을 다루려고 합니다. 멋진 비즈니스 용어는 모르지만 실무에 바로 쓸 수 있는 브랜딩 방법을 차근차근히 알려드릴게요. 먼저 간략하게 어떤 단계로 이루어져 있는지 함께 보시죠.

네 단어로 기억하는 프로세스

브랜딩은 쉽게 4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분석

미션 / 포지셔닝

브랜드의 존재 이유를 설정하고 시장 내에서의 위치 선정을 하는 단계입니다. 만들게 될 브랜드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사람들이 이 브랜드를 왜 써야 할지를 생각해보며 정체성을 규정하는 시간을 먼저 가지게 되실 거예요. 그 후 어떤 카테고리의 산업군에 속해야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이미 있는 회사들은 어떻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단계죠.

2. 정의

핵심 경험 / 편익 / 타깃 / 비전과 핵심 가치

타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을 차별화된 경험이 무엇인지 정리하고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각종 편익을 구상합니다. 이 때 브랜드가 줄 수 있는 기능적인 경험 (what)보다는 브랜드를 써야 하는 이유 (why)를 설명할 수 있어야 보다 설득력 있는 핵심 경험을 설계할 수 있어요. 이후 집중 공략할 타깃이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을지 그 행동양식의 조건을 설정해보고, 그들에게 말하고 싶은 비전과 핵심 가치를 정합니다.

3. 구축

네이밍, 슬로건 / 디자인 콘셉트, 로고, 서체, 컬러, 그래픽 스타일 / 톤, 어조

정의된 핵심 경험과 차별화 포인트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글과 이미지를 뽑아내는 단계입니다. 브랜드 디자이너의 역량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네요. 앞선 단계의 브랜드 전략을 잘 정리해 오셨다면 그에 맞는 멋진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을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 창작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4. 적용

프로덕트 / 온드 미디어

3단계에서 만들어낸 이름과 슬로건, 이미지들을 실제 제품에 적용합니다. 여기서의 프로덕트는 IT 기업이 만들어내는 앱과 웹사이트를, 온드 미디어는 기업의 SNS, 블로그, 웹사이트 등 기업이 소유한 미디어 채널을 뜻합니다. 제품과 미디어 채널에 브랜딩 결과물을 빠르게 올려보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보는 단계가 되겠네요.

오늘은 브랜딩의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1단계:브랜드 분석을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