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다. 방산업계에서!
"꿈이 있는 여자, 설레는 아내, 희망찬 엄마" 내가 대학생일 때 한참 인기 있던 텔레비전 프로그램 "짝"에 출연한 한 여성 출연진의 자기소개 중 한 구절이다. 화려한 스펙의 주인공도 인상 깊었지만, 이 문구가 어찌나 감명이 깊던지 바로 내 페이스북 자기소개란을 이 문구로 업데이트했다.
학교 공부를 마치고, 학생에서 직장인이 되었다. 운이 좋게도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깨닫는 순간을 가졌고, 희망하는 업계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 결혼을 하면서 직장인에서 아내, 며느리라는 인생의 새로운 역할이 생겼고, 남편과 함께 런던으로 이사를 했다. 런던에 사는 동안 구직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내가 '이 일'을 사랑했고, 그리운지 절감했다. 다시 '이 업계에서' 직장인이 되기 위해 나라를 다시 옮겨 지금 싱가폴까지 오게 되었다.
다시 일하고 싶다.
내가 어떤 일을 했고, 얼마나 이 일을 사랑했으며, 왜 앞으로도 일을 하고 싶은지."꿈이 있는 여자, 설레는 아내, 희망찬 엄마"에 가까워질 수 있게끔 앞으로의 계획을 스스로 정리해보는 차원에서, 그리고 또 혹여나 비슷한 길을 꿈꾸는 이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으로 이 글을 포함한 총 10편의 글을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