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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rng Jan 01. 2024

[여행] Hi again AU

summer christmas,

#apple pay olle,

이번 여행에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은 갑자기 핸드폰이 먹통이 되었을 때다

밥을 사 먹어야 하는데 핸드폰이 먹통이 돼서 이심을 삭제하고 급하게 sk 로밍을 구매했지만 여전히 터지지 않았다 터지다 말았다 하는 거 보면 sk로밍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여차저차 겨우 와이파이 잡아서 메뉴 주문하고 결제는 애플페이로 진행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결제 가능한 애플페이 덕분에 한숨 돌렸다

다음날 워터파크에 가서도 괜히 낯선 곳에서 도난 걱정을 할까 봐 모든 짐은 락커에 넣고 애플워치만 차고 돌아다니면서 음료나 음식 결제를 했다. 이 역시 오프라인에서 결제 가능한 애플페이 덕분이었다

아마 이제 내가 갤럭시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듯싶다 이런 사소한 경험이 큰 감명으로 남지 않을까,


#테크,

호주는 이제 테이블 주문이 일상화되어 있었다 근 1년 만에 이렇게 달라져 있다니

한국보다 테이블 주문은 더 간소화였다 한국은 패드 같은 기기를 설치해 두고 주문을 하지만 호주는 전부 큐알로 주문하는 식이었고 주문과 즉시 온라인 결제까지 하게 되었다 고객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불편할지 모르겠지만 가게 입장에서는 훨씬 더 편하고 비용 부담도 없어 보였다 테이블마다 패드 설치하고 보조배터리까지 닳아놓는 게 은근 일인 데다가 메뉴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각각의 패드를 다 업데이트해야 될 거 아닌가 하지만 이곳은 그런 일이 없으니 말이다

나라마다 이렇게 디지털화가 조금씩 다르게 발생하는 것도 참 신기하다  다만 앞서 말했듯 갑자기 폰이 안 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결제 시스템에 식은땀이 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이런 식의 디지털화는 계속되겠지, 다양한 나라를 경험해보고 싶은 건 이런 소소한 재미 때문이 아닐까,


#패스트 트랙,

자본주의를 누구에게나 흔하게 그리고 몸소 경험하게 해주는 두 가지는 비행기와 놀이동산이다

비행기는 돈으로 안락함을 살 수 있고, 놀이동산은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다.

골드코스트 무비월드의 패스트 트랙은 17만 원 워터파크인 웻앤와일드의 패스트 트랙은 15만 원이었다  에버랜드와 다른 점은 무제한 패스트 트랙이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계속 앞에서 타버리니 일반 줄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더라, 혼자 왔으면 진지하게 샀을 수 있겠지만 셋이 와선 도저히 못 사겠더라  

기나긴 줄에 질려버린 놀이공원과 워터파크였다


#물가,

가히 살인적인 수준이었다 한국도 비싸다고는 하지만 여기 비할바가 아니다  햄버거 세트 3개면 7만 원... 한국에선 1.5만 원이면 될 텐데.. 무슨 치킨 소스 하나 추가하면 3500원을 받는다

도로 공사장 교통정리하는 분들이 1억 번다고 엄청나다고 했던 친구의 말이 떠오르면서 그 정도는 받아야 여기서 생활이 가능하겠다 싶었다

식료품 물가도 미국만큼 싼 거 같진 않았다

이런 면에서 한국은 아직 살만한 곳인 걸까?


#골드코스트,

가족여행지로는 애매하다 물론 아이들과 갈만한 곳들이 많긴 하지만 다른 갈 곳들도 많기에 상위권에 랭크하기는 애모매호하다 나야 마일리지 쓰겠다고 하릴없이 이곳으로 향했지만 누군가 가겠다고 한다면 말리지 않을까 싶다 일단 너무 더웠다.....  물론 돈이 많다면 재밌게 놀 곳이 너무 많다 모든 어뮤즈먼트파크에서 패스트트랙도 구매하고 동물원이나 씨월드도 체험프로그램을 다 신청하면 환상적인 여행지가 될 성싶다만... 오늘만 사는 삶은 아니기에.......  

이런 까닭인지 한국인들도 별로 못 봤다 최근 2년간 다닌 여행지 중 이렇게 한국인들을 많이 마주치지 못한 곳도 처음이다 그래서 뭔가 이국에 와서 여행하는 느낌이 있긴 했다


#기타 등등,

이곳 남자들은 수영복 안에 팬티를 입고 있었다 대체 왜일까 (팬티 밴드가 수영복 밖으로 삐져나와서 알게 된 사실) 나이가 많고 적고의 차이는 아닌 거 같고 워터파크에서도 많이 봤고 리조트에서도 있었다 대체 왜지... 어디 물어볼 때도 없고 궁금하다


리조트마다 테니스장이 있었다 수영장이야 당연히 그렇다 치는데 테니스장까지 있는 건 여기만의 특색이 아닐까 싶다


여전히 현금 쓸 일은 없었다 모든 건 애플페이로 가능했다


다들 아침형 인간 같다 아침에 밖에 내려다보면 조깅 수영 테니스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호주의. 여름을 겪어 보니 캘리포니아의 위대함을 느꼈다 이곳은 더우면서도 습했기 때문이다 덥더라도 건조한 캘리가 날씨 천국이다



다음에 또 오는 건 언제일까,

이제 다시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러 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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