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웃고 싶은 날이 있다.
종잇장처럼 꼬깃하게
마음이 구겨져 버린 날이 있다.
지나가다 툭- 하고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줄줄- 흘러나오는 날이 있다.
조용하게 멀어져 멀찌감치 떨어졌는데도
메아리처럼 돌고 돌아 들리는 이야기에
가슴속 깊이 생채기를 내는 날이 있다.
유난히 혼자라는 것이 버거운 날이 있다.
잘 버텨내다가도 무너지는 때가 있다.
희한하게도 그런 날,
나의 공백을 깨 주는 사람이 있다.
그 소중함이 좋아서,
나를 알아주는 그 마음이 귀함을 알아서,
그리고 그것을 잃게 될까 봐,
애써 더 밝게,
그리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유난히도 밝게,
더 웃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