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로 걸었다.
4/7(화)의 기록 [ 55/100 ]
기상시간 5:50
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나서 모닝 요가를 하는데 확실히 일주일 동안 운동을 안 했더니 다운 독 자세도 어려웠다. 몸은 안 쓰면 바로 굳는구나..
요즘 계속 6:39에 집을 나서서 44분에 오는 버스를 타는데 이 버스가 계속 42분으로 시간을 바꾸는 바람에 조급한 마음으로 아침부터 전력 질주해야 했다. 다행히 오늘은 원래 타던 시간에 버스가 와서 마음 편하게 출근할 수 있었다. 여담인데 버스를 기다리면서 보는 아기 은행잎이 정말 귀엽다.
항상 똑같은 출근길로 걷다 보니 맨날 보는 검은 자동차들도, 편의점도 너무 똑같은 기분이라서 오늘은 다른 골목으로 걸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조금이나마 새로움을 더해보았다. 새로운 길에는 새로운 풍경이 있다. ‘이 골목에는 저런 집이 있구나.’, ‘저기 우리 회사 건물 옥상에서는 수증기 같은 게 나는구나.’ 등등 새로운 풍경을 즐기며 출근했다.
사실 이 길도 2번째로 많이 다닌 길이지만 그럼에도 평소와 다른 길이라 재밌었다. 만약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남는다면 1 정거장 더 가서 내린 뒤 걸어오고 싶다. 번쩍번쩍한 강남구 논현동이지만 그 깊숙한 골목들 안에는 생각보다 예쁜 집들이 많기 때문이다.
평소 퇴근길도 바꿔서 갔더니, 강남역 뒤 골목에 이렇게 크고 예쁜 저택들이 있는 동네가 있는지 몰랐다. 생각보다 나는 겉만 보고 다녔었던 것이다. 꽤나 즐거운 발견이었다.
오늘부터는 작게나마 플랭크 & 스쿼트 30일 챌린지를 시작했다. 바디 프로필을 준비했을 때 비하면 정말 쉬운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지겠지..? 그럼에도 이런 작은 도전이나마 내 일상에 즐거움을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