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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호성 Nov 25. 2021

제로부터 시작한 휠북 시리즈 3

1000원의 힘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작업했고 일러스트 파일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어서 직접 디자인을 전부 했습니다. 석각본 자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약간의 오류는 있을 것 같지만 빠져있는 나머지 부분도 목각 본이나 현대 본을 참고로 보완하면 생각보다 근사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원래는 달력 정도로 마무리하고 다른 일을 할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완성도는 높이고 중국에서 들여올 물건까지 염두해서 설계를 마쳤습니다.

일단 모든 별자리에 맞춘 25cm로 출력을 키워서 해봤습니다. 왼쪽 내 방안의 우주에 비해 구멍 자체가 작고 정교합니다.

처음 사용해본 용지 이외에 오로지를 사용하여 펄 느낌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봤습니다. 마치 대리석에 조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라인을 은박으로 하면 환상적일 것이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가격도 천문학적으로 뛸 겁니다. 참고로 레이저 데이터 최적화가 안될 정도로 많은 오브젝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출력할 때마다 15분~20분 소요시간이 들어갑니다. 미리 인쇄된 것을 작업하면 구멍만 내게 될 거 같은데 그것도 8분은 걸립니다.


그리고 천문관 작업할 때 테스트했던 블랙라이트를 위한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블랙라이트는 형광물질에 반응하는 조명입니다. 보라색 빛을 이용해서 UV A를 검출하는 방식입니다. 지폐에 보안용 잉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찌 됐건 야간에 천상열차분야지도에 1000원짜리 매직펜 (문방구에서 판매)을 사용하면 조선 밤하늘의 멋진 우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며칠 작업했지만 몇 년 전부터 생각하고 준비했던 캘린더라 많은 고민의 결과입니다. 이제 현실적인 캘린더를 만들 준비를 하면 곧 마무리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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