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서툰 초보엄마인 나에게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갔어요. 하루는 너무 고달픈데 한 달, 1년은 정말 눈 깜짝할 새 지나온 것 같으니 말입니다. 당시 처음 엄마로서의 감정이 워낙 생소한 감정이라 가끔씩 브런치앱에 기록하고는 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 지금 읽어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그때도 늘 꿈은 있었구나 하며 2023년 현재의 나를 "그래! 열심히 살았구나"하며 칭찬하고 다독여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지난 2021년과 2022년을 되돌아보니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 싶을 정도로 때로는 지쳐서, 때로는 정신없이 살아왔던 것 같아요. 지나간 2년을 회상해 보니 2021년은 출산으로, 2022년은 공부로 지치고 힘든 나날을 보내왔네요.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말이지요.
2021년 6월 태어난 둘째
2021년 2월(임신 6개월 경) 급작스럽게 짧아진 자궁경부길이로 집콕생활을 시작하였고, 4월(임신 8개월 경) 내일 당장 애가 나올 수 있다며 대학병원 전원을 신청했으며, 첫째 아이와 생이별해 친정에서 눕눕 생활을 하며 지냈어요. 그렇게 버티고 버텨 6월(38주 차) 둘째를 출산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요.
2022년에는 공인중개사 동차합격을 목표로 본격적인 시험준비를 했어요. 지난 글을 읽어보니 다시 한번 느끼지만 2년 전에도, 지금도 저는 늘 워킹맘을 꿈꾸어 왔던 것 같아요. 아이 둘 출산했으니 "더 이상 내 인생에 출산과 육아는 없다" 그러니 앞으로는 나를 위해 살자고 굳건히 다짐하며 2022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제 나름 인생의 타임 테이블을 적어보았어요.
2022년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 / 2023년~2025년까지 필드 경험 /2026년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박사과정 입학이라는 향후 5년 간 계획을 세우며 지금이 아니면 왠지 안될 것 같아 둘째가 정말 어렸지만 무작정 시험준비를 했어요. 시험준비 당시 미운 4살 첫째, 생후 5개월 둘째 아이들이었지요.
버티고 버텨 2022년 제33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동차 합격했어요.
경단녀, 육아맘으로 살며 사실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고, 막연히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조바심도 있었어요. 시험준비는 힘들었지만 합격하니 자존감도 회복했고, 막연히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조바심 대신 3월부터 워킹맘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에 설렘이 가득한 요즘이에요.
10개월 공인중개사 시험준비를 하며 "왜 시작하였는가, 힘들었던 점과 극복과정, 공부 스케줄, 합격 꿀팁 등을 공유하고자 지금부터 아들 둘 데리고 공부했던 지난날들을 기록하고자 다시 브런치앱을 찾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