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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연이 Dec 19. 2024

지금과 다르게 살고 싶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걸' 아는 것

연말연초가 되니 올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기대하게 됩니다. 올해 나는 잘, 괜찮게 살았나? 스스로에게 물어보니 목에 턱턱 걸리는 것들이 있어요.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 살아야지. 다르게 살아봐야지 다짐하게 됩니다.


왜 이런 생각이 들까요? 왜 지금과 다른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될까요?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했던 것들이 후회가 되거나, 목표했던 바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거나 등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거예요. 


이렇게 머릿속에 금방 떠오르는 이유들의 꼬리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다 보니 그 끝에는 단 하나의 이유만이 남아 있었어요.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잘 몰랐구나.' 그렇기에 지금과 다르게, 더 나은 방향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아가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출처 : TVN 유튜브 <심채경 박사가 알려주는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법✨ | 알쓸인잡> 


누군가 내 강점과 약점을 각각 2가지씩 말해보라고 한다면 당장 이야기할 수 있나요? 나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으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에요. 얼마 전에는 친구들과 이런 얘기를 나눴어요. "내 성격을 딱 3가지 키워드로 얘기해 보자." 생각보다 내 성격을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았어요.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10월 한 달간 몇몇 친구들과 함께 '나를 알아가는 글쓰기'를 해보았어요. 매일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짧은 글을 쓰는 방식이었지요. 딱 한 달만 해보기로 했고, 시작 전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매일 친구들의 글을 읽으면서 너무 놀라웠어요. 하루하루 글을 쓸수록 자기가 가진 재능과 흥미를 또렷하게 알게 되고 자신감을 키워가는 과정을 보았거든요. 


그렇게 알게 됐어요. 나를 깊이 들여다볼수록 나조차 알지 못했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고, 그것이 가장 강력한 자본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저는 이것을 '고유성'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는 저마다 자신만의 고유성을 갖고 있고, 이 고유성을 일찍 발견하고 갈고닦는 것이 나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내 삶의 주인은 나다! 당연히 이렇게 생각하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요? 주변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나요? 그렇지 못하다면 내 삶의 주인이 정말 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나만의 '고유성'을 안다는 건 내가 가진 힘을 안다는 뜻이에요. 때문에 내 고유성을 찾고 깨닫게 된다면 우리 사회 속 보이지 않게 정해진 길이나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내가 원하는 방향, 내 가능성을 꽃피울 수 있는 길로 갈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저는 나를 더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동시에 시야를 넓혀 나와 다른 사람들이 가진 생각과 가능성들도 살펴보면서 내 고유성을 더 뚜렷하게 찾고 싶어요. 이 여정을 함께 할 첫 번째 도반*을 모으려고 합니다. 

*도반 : 깨달음을 목적으로 같은 도(道)를 수행하는 뜻이 같은 사람




저는 이런 사람이에요

먼저 모임을 이끄는 저를 소개하자면 오랫동안 글을 써왔고, 2019년에는 <알 바야 쓰레빠야>라는 제목으로 독립출판을 하기도 했어요. (수원의 한 독립서점에선 9차례나 입고!) 스타트업에서 마케팅과 브랜딩을 하다가 지금은 IT회사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에서든 일상에서든 글과 연결된 삶을 살고 있어요.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는 <파우스트> 속 문장을 신봉합니다. 정답이 없는 세계에서 정신을 놓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냉소보다 낙관의 힘을, 고립보다 연결의 힘을 믿고 나를 탐구하다 보면 나 자신을, 타인을, 그리고 세상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별 건 없지만.. 저를 더 알고 싶다면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에서 살펴보세요! 



모임 이름은 '나만의 고유성을 찾는 글쓰기'예요


첫 시작인 만큼 적은 인원끼리 단란하게 꾸려보고 싶어 모임 인원은 5-6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진행 방식과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진행 방식 

  1. 매일(월-금) 아침, 모임 카톡방에 나를 낯설게 바라보고 깊이 들여다보게 해 줄 질문 1개를 보내드려요. 

  2. 메모장, 블로그 등 자신이 기록하는 방식에 맞춰 10 문장 내외의 글을 쓴 후 

  3. 밤 12시 전까지 카톡방에 공유해요. 


- 일정 : 2025년 1월 13일 월요일 ~ 2월 14일 금요일

* 설 연휴가 있는 1월 마지막 주(1/27(월)-1/31(금))는 완전히 쉬려고 해요.

* 모임 시작 전 토or일요일에는 모임 운영을 소개하는 줌 미팅(약 30분)을, 모임 종료 후 토or일요일에는 오프라인에서 만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 비용 : 5만 원 

* 2주 이상(50%) 참여 시 2만 5천 원을, 매일 100% 참여 시 전액을 돌려드려요. 

* 글을 쓰는 시간을 지겹고 귀찮고 고통스럽겠지만 30일을 버티고 견딘 후에 달라진 나를 마주한 기쁨을 꼭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한 달 후 이런 변화를 기대해요.


- 미래를 살아갈 동력

내 고유성이 곧 나만의 경쟁력, 가능성으로 이어질 거예요. 글쓰기를 통해 만든 제 라이프 플랜 맵을 공유드릴게요. 이번 모임을 하면서 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고 나만의 지도를 그려보세요! 


- 10 문장의 수필

내 생각을 적는 글쓰기에 너무 부담 갖지 않으셔도 돼요. 하루에 딱 10 문장만 써도 훌륭한 수필이 완성될 거예요. 내 생각을 쉽게 글로 풀어쓸 수 있도록 도와줄 글쓰기 템플릿도 공유해 드릴게요.


-다정한 답장

생각은 같이 나눌수록 더 깊고 넓어져요. 오늘의 단상이 더 긴 여운을 남길 수 있도록 남겨주신 글들을 읽어보고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꼬리 질문이나 답글, 인사이트가 가득한 콘텐츠들을 보내드릴 거예요. 



함께 하고 싶다면?

신청 폼에 간단한 정보를 입력해 주시면 모임 시작 전 안내 드릴게요! 조만간 만나요 :) 



p.s) 지난 10월, 파일럿으로 열었던 글쓰기 모임에 함께 참여해 준 분들이 남겨준 후기도 함께 살펴보세요.


글을 쓰면서 평소 얼마나 스스로를 잘 몰랐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아쉽거나 부족한 점만 찾았던 저에게 저를 찾아가는 이번 과정이 스스로가 자신의 원석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의미 있었습니다:)


지난 4주 동안 길잡이 질문들과 좋은 콘텐츠들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참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미션이 쉽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지지해 주시는 게 감사했고 그저 좋았어요..�


한 달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며 저를 알아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퇴사 후에 스스로를 알아가잔 생각은 했지만 막상 불안과 함께 찾아온 조급함으로 저를 객관적으로 보는 게 어려웠었습니다. 물론 가끔은 어려운 질문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글을 쓰면서 스스로 하고 많이 친해졌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평소에 나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첫날의 질문부터 헉하면서 써 내려가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일, 2일, 하루하루 지날수록 부담이 조금씩 옅어져서 솔직하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 어설픈 글이라도 진솔하고 편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어요. :) 

4주 동안 글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은요, 내 안에 있는 실을 쭉 뽑아 당기고 한 움큼 꺼내서 펼치고 해체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풀어헤친 실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질감을 만져보고 느껴보고 다시 한 줄 한 줄 엮으면서 나를 정리해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을 생각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글쓰기를 하면서 윤곽을 잡아나가 보니 나를 더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나를 잘 알게 되고 파악하게 될수록 내 안의 혼란이 가라앉고 차분해지면서 어렴풋하던 것이 조금이나마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이번 4주간의 글쓰기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혼자서도 글쓰기 훈련은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글이 쉽게 술술 나오고 또 어떤 때는 머리를 쥐어짜고.. 원래 글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이렇게나 꾸준히 글을 써본 건 처음이에요. 기록이 중요하단 건 알겠는데 실천은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덕분에 꾸준히 쓸 힘이 조금이나마 생긴 거 같아서 뿌듯합니다☺️ 처음으로 브랜드를 준비 중인 제게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나의 부족한 면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쁜 모습만 사랑하면 허울 뿐인, 무너지기 쉬운 모래성이 될 거예요”

@알쓸인잡 심채경 박사님




진짜 내 모습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되고 싶은 나', '이상적인 나'만을 좇아서 살았던 때가 있어요. 내가 나를 미워하고 있는 것조차도 알지 못해서 애꿎게 주변 사람들에게 화살을 돌린 적도 있어서 괴롭고 외로웠어요. 스스로 자초한 괴로움과 외로움인 줄도 몰랐고요.


저를 알고 나서 가장 좋은 점은 내 취향, 강점, 약점, 커리어 같은 걸 더 깊이 알게 되었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거예요. 내 못난 모습을 마주하는 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 과정을 지나고 나니 나에게 더 너그러워졌고,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도 커졌어요. 


이 변화와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꾸준히 글을 쓰면 나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더 다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봅니다. 궁금하신 점은 제 인스타그램 DM이나 신청 폼으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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