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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qua Oct 17. 2016

미각 사용법

대만, Taipei, Taiwan  <새로운 맛있는 음식 찾기>

여행 일상 


미각 사용법

대만, Taipei, Taiwan <새로운 맛있는 음식 찾기>


떠오르던 곡

Do i need a reason

- D' Sound -




스린 야시장에는 먹을 것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많기 때문에 발걸음을 향해도 좋다.



"새로운 맛있는 음식이 먹고싶어."

밥을 먹는다 해도 패턴에 익숙해졌을 뿐만 아니라 밥시간을 맞이해야 된다는 이유로 식사를 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약속이 잡혔을 경우 한 번쯤 새로운 음식을 먹어볼 법한데 죄다 먹어본 음식만 먹기 때문에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을 먹기가 힘들었다.

끼니를 챙겨 먹을 수 있는 환경에 매 순간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지만 익숙한 음식이 아닌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을 경험하고 싶었다.

유독 대만을 가기 전에는 식욕이 가득 올라서는 뭔가 새로운 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타이베이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말에 대만 여행을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유독 대만을 가기 전에는 식욕이 가득 올라서는 뭔가 새로운 음식이 먹고 싶었다.




새벽에 도착한 곳은 까르푸.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까르푸를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저 24시간 마트가 반갑다. 무엇보다 까르푸는 아주 어린 시절 보았던 마트였기에 기억 속에서 먼지에 쌓인 기억을 간신히 꺼내 떠올리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특유의 맛이 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특히 액상 수프 안에는 두툼한 고기가 들어있고 국물은 결코 가볍지 않은 맛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라면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향이다. 이 향은 다음날 먹은 지파이에서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것이 중요했기에 입맛에 맞거나 맞지 않거나는 중요하지 않다. 음식을 오가며 나눈 대화는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오랜만에 먹는 야식보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좋았다.




걷다 보면 먹을거리





어쩌면 가장 기대한 음식이었을 것이다.

훠궈.

이미 식당은 점심시간을 맞이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뷔페처럼 줄을 서서 훠궈 탕 안에 넣을 재료들을 가져가도록 되어 있다.

안내받은 자리에 가니 이미 두 가지 탕으로 나뉜 훠궈가 준비되어 있다. 맑은 탕과 매운탕이 있는데 취향에 맞게 채소, 해산물, 면, 고기 등을 넣어 먹으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샤부샤부와 비슷하다.

먹힐 운명에 놓인 음식들이 빠르게 사라져 간다. 사람이 많았다. 주말인 데다가 점심시간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음식들이 빠르게 사라져도 괜찮다. 음식이 바닥을 보일 때쯤 직원들은 새로운 재료들을 빠르게 채워놓는다.

   

매운맛이 나는 탕에 고기를 넣고 꺼내 친구가 만들어준 소스에 찍어 먹는다. 누구에게나 모든 음식이 처음일 때가 있었다. 지금, 훠궈를 처음으로 맛보는 순간이다.

입안에 들어온 질 좋고 부드러운 고기가 살살 녹는다. 살짝 자극하는 매운맛 또한 매력이었다.

이곳은 준비된 고기 중 네 가지를 고르도록 되어있었는데 선택한 네 가지 고기는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계속 주문을 할 수 있다. 뷔페에서 좋은 고기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무엇보다 질 좋은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안도감이 음식을 먹는 맛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한다.

한국에서 먹는 샤부샤부는 건강해지고 기분 좋은 배부름을 남긴다면 훠궈의 경우에는 든든하고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다. 그곳에서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었으니 끼니는 제대로 먹은 셈이다.



맹고, 맹고, 망고.

시먼딩 거리에서 망고빙수 가게를 찾기는 아주 쉽다. 직원들이 한국말로 가게를 홍보를 하니 못 들을 수가 없다. 홀린 듯이 메뉴판을 건네받고 빙수 가게로 들어간다.

빙수 가게는 대만에 있는 것이 분명한데 벽에 나있는 낙서들은 한국어로 가득 차 있다. 한국 사람들이 자주 오는 곳인지 직원들은 한국말로 짧은 단어를 말한다.  


더운 대만 날씨 속에 상큼한 망고빙수가 시원함을 알려준다. 아이스크림의 맛도 인위적이지 않으며 얼음 또한 마냥 차갑지 않고 포근하고 부드럽다.




망고 빙수로 입가심을 하고 먹거리가 풍부한 곳이라고 입소문이 나 찾아간 곳이 있다.


스린 야시장


스린 야시장에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 과일 그리고 볼거리와 살 거리가 많은 곳이다.

길거리 음식은 사람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스린 야시장에서 처음 먹은 길거리 음식은,



한 입 크기로 잘라 먹기 좋게 해놓은 스테이크다. 고기의 질이 나쁘지 않고 간이 잘 배어있다. 고기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대만에서 먹는 고기들은 맛이 참 좋고 위에 부담이 없다. 큐브 스테이크 가게는 한 곳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람이 많아 그냥 지나쳤다 해도 아쉬울 필요 없다. 지나가다 보면 또 발견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야시장으로 들어가려는 곳에는 과연 뚫을 수 있을까 싶은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있다.


수많은 인파 중에 화려하고 고운 예쁜 색깔을 자랑하는 과일들이 눈에 띈다. 상큼한 과일향에서 싱싱함이 전해진다. 더욱 가까이서 향을 맡고 싶어 다가가는데 상큼한 과일들 속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 그 정체는 두리안. 두리안은 호불호가 갈리는 과일이다. 과일의 향을 다르게 생각하게 만들 수 있는 과일이다. 생김새는 마치 바다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맛은 어떨까?


그리고 처음 먹는 순간,

혀에 닿는 두리안은 나쁘지 않지만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 낯설다. 끝 맛이 고소한 것 같았는데 입안은 좌불안석 상태다. 두리안을 맛있게 먹는 친구는 아이스크림을 퍼 먹듯이 잘 먹었는데 그 모습을 보자니 두리안에 눈이 간다. 하지만 막상 먹지 않는다.



스린 야시장에서 이미 발바닥은 불이 나고 있었다. 하루 종일 걸었으니 발바닥이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게 당연했다. 발바닥이 아프다고 아우성을 치는 동안 입은 무척 기뻤다. 새로운 맛있는 음식이 입안을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파이는 성인 손바닥을 쫙! 펼쳐놓은 크기만 한 닭튀김이다. 이곳에서 대만 음식에 느끼는 특유의 향이 난다. 느끼하지 않다. 다만 무척 뜨겁기 때문에 처음 먹을 때는 조심해서 혹은 약간 식혀서 먹는 것이 좋겠다.


특히나 가장 입맛에 맞았던 것은 '왕자 치즈감자.'

사진 중 오른쪽에 있는 길거리 음식이다.

감자와 치즈의 조합과 토핑으로 올려놓은 옥수수, 브로콜리 등 많은 재료들이 씹는 맛을 도우며 입맛에 딱 어울리는 맛있는 먹거리다. 감자와 치즈가 만났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맛을 알았으니 사진을 볼 때마다 먹고 싶어 질 것이다.



스린 야시장에는 먹을 것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많기 때문에 발걸음을 향해도 좋다.

주말의 스린야시장은 사람으로 넘쳐흐른다.   길 따라 사람 따라 걸을 수밖에 없다.

                                                









타이베이, 그곳은 미각을 즐겁게 만드는 여행지다.


          대만 Taipei, Taiwan  <새로운 맛있는 음식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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