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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0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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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오 Jul 03. 2022

가끔은 바람 가끔은 행복


찐득한 밤공기에 잠에서 깨어

거실에 이불 펴고 창문을 열어젖히니

솔솔 한 바람이 반가이 돌아온다 


주인 따라 좇아 나온

사람도 아닌 아들딸 옆에 끼고 

잠깐 재롱 눈에 담는다 


소곤거리던 어제 이야기도

재촉하듯 잦아들고

다시 한번 닫히는 세상 


행복하다 행복해 행복......... 


분명 혼잣말일텐데

눈 감은 당신 말에

서성이던 마음이

가만히 돌아눕는다 


새벽 두 시 

당신 곁의 백합향이

잠을 잊는다




- 미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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