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 넷이서 카페에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라떼1이 말을 했다.
"요즘엔 집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 먹어. 여러 가지 스페셜 원두를 사서 먹으니까 다양한 맛을 볼 수가 있어. 역시 커피는 드립해서 먹어야 제맛이야"
라떼2가 말을 했다.
"드립? 힘들게 그런 짓을 왜 하냐? 라떼는 말이지, 스타벅스 커피가 최고였어. 시원한 카페에 앉아서 진하게 내린 아메리카노 한잔씩 들이키며 서너 시간씩 수다 떠는 게 일이었지"
라떼3이 말을 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그런 게 어딨냐? 라떼는 말이지. 아메리카노란 말도 몰랐어. 커피는 그냥 자판기 커피와 맥심 봉지커피였지. 그래도 잘만 먹고살았는데. 요즘 것들은 배가 불렀지"
다른 라떼의 이야기를 심드렁하게 듣고 있던 라떼4가 입을 열었다.
"나때는 말이지, 너때랑 달랐어. 근데 흠... 기억이 안 나네. 이거 중요한 얘긴가?"
_나때든 라떼든 너때든, 늙어서도 잊지 못할 추억은 잘 간직할 수 있길 바랍니다.
- 미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