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생각이 많아도 너~어~무 많아~
지금껏 나보다 심각한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정신적과잉활동인(PESM)으로써 생각이 많아도 너~무 많은 탓에 20대 초반에는 이러다가 정신분열이 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었고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다행히 난 세가지 방법을 찾아냈고,
그것이 내게 딱 들어맞았다.
1) 난 글싸기광이 되었다.
20대 초반부터 미친듯이 글을 쌌다.
오타가 아니다.
내 글은 후교정을 하지 않는다.
난 글을 쓴다는 느낌이 아니라 싸지른다는 느낌으로 쏟아낸다.
목적은 단 한가지였다.
내 안에 있는 시끄러운 존재를 직면 하는 것,
그의 시끄러움을 바깥으로 밀어낸다는 느낌이 중요했다.
2) 난 메모광이 되었다.
글싸기(오타 아님)와 맥락은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내 안에 들어오는 정보와 양산 되는 정보들을 포스트잇과 메모장에 미친듯이 쏟아내야만 했다.
그렇게 비워내지 않고 정리가 되지 않으면 밤새 잠들 수가 없거나, 자다 말고 일어나서 꿈 속에서 정리된(?) 내용을 받아적고 자야만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3) 난 SNS광이 되었다.
1,2의 습관이 SNS를 만나서 빛을 발했다.
남들은 단 한개 계정조차 관리하지 못하는 SNS계정을 난 20개에서 시작했고 지금은 매일 8개를 관리한다. (갯수가 자주 변한다.)
이러한 습관이 수익으로 연결 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이 이런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내겐 조금도 어렵지 않은 영역이 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가장 정제된 역량이 바로 ‘효율화’라고 볼 수 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의 특징이 바로 끊임 없이 생각하느라고 결정이 늦어지고 시도를 하지 못한다는 점인데 나는 이 부분을 개선하지 못하면 앞으로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을꺼라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 안에서는 미친듯이 생각을 하면서 정리한 뒤, 소거법으로 항목을 줄이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무작정 달려들어 시도하는 습관을 길렀다.
미친듯이 생각하고, 미친듯이 도전하는 습관이 내 인생 전체에 배이도록 한 것이고 이것은 어떤 분야로 미팅을 하든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나를 만들어주었다.
물론 그런 면에 있어서 자기효능감은 드라마틱하게 나아졌다고 하나 자기통제감과 자기안정감은 형편 없었고, 그 부분이 나를 전반적으로 뒤흔들었지만 이 역시 아내와 관계가 개선되고 아이들이 잘 자라주면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되자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되었고, 육체적으로도 아내의 아주 가벼운 손길에도 뇌가 셧다운 되어 버리는 (5분~10분 내에 기절하듯 잠든다.) 놀라운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이 많은 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포기하지 말고 방법을 찾으라고…..
이것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마치 장애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잘 활용한다면 마치 수퍼파워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꺼라고 말해주고 싶다.
꼭 ‘시간을 정하고’, ‘정리하고’, ‘쏟아내고’, ’시도하고’ 네가지 훈련을 하고, 가장 안락하게 쉴 수 있는 요소를 찾고, 무엇보다 꼭 사랑을 하길 바란다는 말도 더불어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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