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소스
오늘은 멕시코 소스인 과까몰레(Guacamole)를 소개할게요. 뜬금없이 왠 소스 타령이냐고요? 요즘 요리하는 남자가 인기라길래 나도 주목 좀 받아보려고 멕시코 요리의 가장 큰 특징이 진한 맛을 자랑하는 소스이기 때문이지요. 한국에서는 '과카몰리'라는 영어식 이름으로 불리며 샐러드 취급을 받지만, 전 멕시코 현지 발음에 가깝게 '과까몰레'라고 부를래요. 음식도 원래 이름으로 불러줘야 그 맛이 더 우러난달까요?^^
과까몰레는 옛날에 '아구아까몰레(Aguacamole)'라고도 불렸답니다. 주 재료인 아보카도의 에스빠뇰 이름이 아구아까떼(Aguacate)이기 때문이죠. 몰레(Mole)는 소스란 뜻이니까 결국 과까몰레란 '아보카도 소스'쯤 되겠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잘 익은 아보카도 2개(딱딱한 녀석으로 구입하면 으깨기가 힘들어요.)
잘 익은 토마토 1개(잘 익은 토마토를 준비하면 껍질 벗기기가 쉬워요.)
매운 고추 1개(청양 고추로 준비하시면 더욱 매운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실란초 2 줄(실란초는 향이 좀 강하니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하시길.)
양파 1/4개, 레몬 1개, 소금 조금
양파와 실란초는 다지고, 고추는 둥글게 썰어주세요.
토마토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후, 역시 다져 주세요.
아보카도는 반을 자른 후 씨를 빼내고, 포크로 으깨 주세요.
샐러드볼에 모든 재료를 담고, 레몬 즙을 짜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버무립니다.
정말 쉽죠? 그런데 이래 보여도 토마토 & 양파다지기와 아보카도 으깨기에 힘이 좀 들어요.
그래도 만들어 놓고 보면 아보카도, 양파, 토마토가 어우러진 풍성하고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지요.
참고로 이 음식에 담긴 녹색, 흰색, 빨강색은 멕시코 국기 색상이라는 거.^^
소스니까 뭔가에 곁들여 먹어야겠죠? 물론 샐러드 느낌이 나서 그냥 숟가락으로 퍼먹어도 맛나지만요.
멕시코에서는 보통 위 사진의 또르띠야(Tortilla)에 싸 먹어요. 또르띠야는 옥수수 가루로 만든 전병이지요.
또르띠야를 구하기 힘들면 나초나 참크래커 같은 것에 올려 먹어도 맛있어요.
갑자기 과까몰레를 소개한 이유는 사실 따로 있어요.
멕시코에 머물 때 날씨가 더워지면 과까몰레를 곁들여 코로나 맥주를 들이키곤 했거든요.^^
이번 주말에는 옛날 생각하며 실력 발휘(?) 좀 하렵니다. 여러분도 한번 만들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