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금 스무 돈
김 주임은 자칭 자린고비란다
이십 년 근무하고 퇴사한 후
새벽우유나 돌리며 살고 싶다며
점심도
사내 식당에서 안 먹고
차도 삼 년 된 중고차를 사서 타는
충북 출신인 그는
옛 관광지로 몰락한 고향을 떠나
섬 생활에서 생존본능을 느꼈다고 한다
독신으로
집까지 장만하여
크게 걱정 근심 없다는 그가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이유는
이십 년 만근시
스무 돈을 받는 그날을 고대하며
오늘을
긍정적으로 사는 이유에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