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고요함 뒤에 오는 것
모루
침묵 속에서 들려왔지
새들의 합창 소리
아파트 주위
대기를 감싸던 무한의 암흑을
사리지게 만드는
동 트임
미묘한 변화에
숨은 듯 잠자고 있던
생명들의 몸부림,
퇴근길 사무실 옆
이층 건물 만한 금서목에서
다시 들리는
만남과 안도의 그 웃음소리,
고요함은
다른 장을 넘기기 전,
혹은 마지막 장을 덮은 후
전설 같은 마법의 시간 뒤에
잊힌 생기를 부르고
혹은 느끼게 하는
낙엽 발걸음 같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