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스마트하게 살아보기
지나치게 스마트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아
피처폰을 구입했다.
(*알뜰폰으로 구매하니 월 요금은 1만원 이하
기계값은 3만 5천원)
내가 스마트폰에 손대면
아이도 자꾸 달라는 통에 떼놓기가 너무 힘들고
나 역시 스마트폰에 대한 자제력을 잃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을 없앨 수는 없고,
급한 메일 확인 등을 위해서는 살려둘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고화질의 카메라 때문에도...
(아이 사진 찍기 용)
그래서 바야흐로
난 폰이 두 개인 사람이 됐다.
일과 생활을 분리하듯,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분리해서
스마트폰은 컴퓨터처럼만 사용하고,
통화 기능만 가진 피처폰을 주로 사용할까 하는데,
그게 가능할지 의문스럽다.
실제로 막상 개통된 폰을 받고 보니,
좀 막막하다.
카톡은? 인터넷은? 브런치는?
덜 스마트해지려는 야심찬 시대적 역행이
앞으로 잘 실행될 수 있을지 이곳에 가끔 올려볼까 한다.
약 열흘간의 후기!
몇가지 변화는...
1. 종종 추억에 잠기더라.
처음 휴대폰을 갖게 된때..
삐삐와 휴대폰을 같이 사용하던 때...
그때를 자꾸 떠올리게 되었다.
그땐 폰이 정말 부수적인 것이였다.
누군가의 전화를 기다리는 맛이 있었다.
2. 스마트폰으로는 핵심 기능만 사용하게 되다.
메일 확인, 뉴스 검색, 카톡 &브런치!! 정도?
3. 가족과 있는 시간엔 스마트폰을 내려놓다.
새로운 피처폰의 전화번호는
몇몇 지인에게만 알리고 업무외 시간이나 가족과 함께 외출하는 때는 스마트폰을 내려놓는다.
그래서 아이가 스마트폰을 찾는 시간도 줄었다.
고화질의 사진은 남편폰으로 찍어
집에서 카톡으로 전송~!!
물론 절대로 편하지 않다.
하지만 2년전 집에 TV를 없앨때도 비슷했다.
TV없는 허전한 기분은 1년이 지나서야 사라졌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적응되겠지.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스마트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