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열정이다.
뜨거운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열정이다.
- 마크 저커버그
나는 열정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진짜 모든 것을 던져 혼신의 힘을 다해 불태우는 것만이 '진짜' 열정이다. 라는 판타지,
열정에 대한 나의 판타지는 '언제나' '항상' '올곧게' 한 방향을 가야만이, 진심으로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나를 압박하곤 했다.
그러다보니 거창하게 시작해놓고도 "계속 완벽해야 한다."라는 마음 때문에 지속적으로 해내지 못한 것들이 많다. (브런치도 그 중 하나)
생각해보면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저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일 뿐이고, 누가 압박을 주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일"로 만드는 것,
타인에게는 그렇게 관대하면서 나에게는 한없이 가혹한 것,
굳이 아주 높은 기준점을 만들어 나를 채찍질하여 지치게 만드는 것.
비단 열정 뿐만이 아니다.
세상에는 개인마다 각자의 생이 있고, 각자의 기준이 있다.
무엇도 옳다 그르다 할 수 없음이 진실인데, 우리는 언제나 그렇듯이 스스로에게 가장 가혹하다.
물론 이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 상처받지 않고자 하는 의도로 나를 위한 마음이겠지만,
조금 더 나를 믿어주는 태도로 나의 생을 응원해주는 것은 어떨까.
혹시 실패하더라도, 혹시 뜻대로 안되더라도 괜찮으니 매일 오늘만큼만 책임지고 직면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꼭 당장 대단한 무언가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하루 하루 나의 시간에 자그마한 열정을 더해 모아나가면, 그 순간이 합쳐 생이 되는 것이라고.
그렇게 조금씩 나의 것을 모으고, 나의 시간을 채우고, 나의 열정을 스스로 응원하며, 하루 하루를 걸어나가기로 해본다.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중단하지 않고 지속하는 순간들이 모여 훨씬 더 잔잔하고 큰 파동이 되는 것이다.
뜨거운 열정보다 지속적인 열정,
또 한 번 새겨놓는 나의 글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