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bi Song Oct 14. 2015

Life is short. Blog now!

인생은짧다...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1990년대로 잠깐 가볼까?

도메인에 홈페이지 운영이 쉽지는 않았던 1990년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던 시절이었다. 도메인 1년 등록비도 엄청나게 부담이었고, 서버는 생각도 못 하고 호스팅에 일부 공간을 받는 것도 참 부담이 되던 시절이었다. 당시 홈페이지라고 하면 20MB 내외로 제공하는 웹 공간에 html로 제작해서 업로드 해둔 걸 보여주는 정도에 광고 배너가 크게 들어간 무료 게시판을 연결하는 정도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홈페이지는 서비스 업체의 사업 종료, 업체의 경영 악화로 인한 서비스 변경 등을 이슈로 갈아타면서 html 파일 일부는 백업용 외장 HDD로 옮겨지고 게시판의 내용은 그대로 소멸되어 이제는 찾을 수도 없게 되었다. 

원하는 서비스 찾기가 쉽지 않은 2015년

다시 2015년으로 와서 보면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이보다 좋은 시절이 없었다. 1년에 커피 두잔 정도 가격에 도메인을 운영할 수 있고, 이 도메인 하나면 Tistory, Naver Blog, Egloos 블로그 등 국내 블로그 서비스를 내 도메인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뿐이 아니다. Tumblr 같은 외국 블로그 서비스도 추가 비용 하나 없이 내 도메인으로 운영할 수 있다. 약간의 수고로움을 감수할 수 있다면 AWS(아마존 웹 서비스)에 WordPress를 세팅하고 1년 정도는 무료로 운영할 수도 있다. 약간 눈을 낮춰서, 도메인에 상관없이 내가 작성한 콘텐츠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려는 목적이라면, 선택의 폭은 무한정 넓어진다. Brunch, Post 등 국내 포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고, Medium처럼 유명한 외국 서비스를 이용해서도 내 콘텐츠를 확산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그마저도 귀찮다면, 카톡 계정으로 카카오스토리를 만들어서 운영하거나 Facebook 계정에 새롭게 디자인된 Note를 이용해도 상관없다.

개인 블로그를 고집하는 이유

이렇게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진 지금,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보다 내 생각을 정리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게 더 어려워졌다. 새로 생기는 서비스마다 계정을 만들어서 이것저것 업데이트하다보니 생각도 흩어지는 것 같고, 체계적으로 쌓여있는 콘텐츠를 보기가 더 힘들어졌다. 예전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 때와는 다르겠지만 이용하던 서비스가 갑작스럽게 문을 닫는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me2day에 그렇게 열심히 올렸던 식미투들은 .zip 파일 형태로 HDD에 잘 보관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 그래서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처음 블로그를 시작했던 '페이퍼온넷'에서 새롭게 시작을 해 보려고 한다. 최근에 훌륭한 서비스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 도메인만큼 내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보여주는 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 도메인을 이용하고 있는 '페이퍼온넷'도 Tistory란 서비스를 쓰고 있고, 언제 서비스가 종료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백업한 데이터를 Textcube나 WordPress로 쉽게(?) 옮길 수 있으니까 도메인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길게 썼지만, 내가 이 포스트로 나에게 주려고 한 말을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P.S 이런 생각을 한 게 페이퍼온넷 도메인 연장을 해야 할 시기라고 메일을 받았기 때문만은 아닐 거다. 아마도.. ;;;




관련 글 출처 

The Internet in 1990: Domain Registration, E-mail and Networks. http://www.iaps.com/internet-history-october-1990.html  

How much did it cost to register a domain name in the early 1990s?via Quora https://www.quora.com/How-much-did-it-cost-to-register-a-domain-name-in-the-early-1990s  

‘포스트’와 ‘브런치’가 그리는 1인 미디어의 미래 via 블로터 https://www.bloter.net/archives/239114

본문에 소개된서비스 

Tistory : http://www.tistory.com/  

Egloos : http://egloos.com/  

Brunch : https://brunch.co.kr/  

Post : http://post.naver.com  

Medium : https://medium.com/  

WordPress :  https://wordpress.com/



Originally published at www.paperon.net on October 12, 2015.

작가의 이전글 매일 1만 보 걷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