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부록 ] 뉴욕그림여행 #4
[오래된 부록] 뉴욕그림여행 #4
뉴욕은 거리나 지하철에서 노래 부르고 연주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듣기 좋게 잘 부르는 사람도 많았지만 사실 좀 심하다 싶게 못 부르는 사람도 꽤 많았다.
(아마 본인도 알 텐데) 그런데도 남들이 뭐라든 그게 뭐 중요하냐는 듯 상관없이 즐겁고 열심인 사람들.
대략 그런 마인드가 도시 전체에서 느껴진다고나 할까.
혹은, 나도 네가 뭘하든 뭐라 하지 않을 예정이니 너도 내가 뭘하든 주제넘은 간섭은 넣어두렴. (이런 느낌인가...)
실체가 어떤 것이든 그런 각자의 자유를 존중하는(해야 한다는) 태도가
이 도시의 거리를 이렇게 자유롭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점점 더 마음에 든 이 도시.
약속시간을 기다리며 Union Square 지하철 역 근처에 잠깐 앉아 있었는데
여기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소년이 있어서
몰래 그려본 그의 뒷모습과, 그의 뒷모습을 그리고 있는 나를 그린 그림.
He is singing, I am drawing. 20060926.
Union Square
illust by KOOO
[오래된 부록] 뉴욕그림여행 #4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