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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민 May 20. 2022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퇴근 후 자전거│ written by 루비, 셀린

안녕하세요.  <퇴근 후 자전거> 루비와 셀린입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자전거 길처럼 우리들의 레터도 오르막 내리막이 있었던  같은데 어느덧 마지막 레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레터라니... 아쉬운 마음과 무사히 완주해서 안도하는 마음이 동시에 듭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참, 지난 호 루비와 셀린의 솔직한 이야기는 잘 보셨나요?(Letter #11. 이 사태를 어떻게 생각해? 편 참고) 셀프 검열을 통해 삭제된 이야기가 많았지만, 각색은 전혀 안 한!! 퇴근 후 자전거 보내는 루비와 셀린이 궁금하셨던 분들은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았을까요.


오늘은 그동안 퇴근  자전거를 읽고나서 보내주신 다정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퇴근  자전거를 발행한 루비와 셀린이 마음에 들었던 서로의 문장들을 돌아보려 합니다.


그 동안<퇴근 후 자전거> 셀린과 루비에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구독자분들의 이름은 귀여운 이모지로 대신할게요.)


* 아래에 소개 드리는 이야기는 공유 여부에 대해 사전 동의를 구했답니다. ! 그리고 보내주신 각각의 이야기 아래에는 루비와 셀린이 다정함을 듬뿍 담은 답글을 달아 놓았어요!





* <퇴근  자전거> 구독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이야기~


메세지 1

아가미 없는 물고기.. 라는 말이 너무 와닿았어요. 숨이 차올라 더 발버둥 치곤했는데.. 발버둥 칠수록 점점 가라앉기만 했던 것 같아요. 그 시기즈음.. 10년 만에 자전거(공유 자전거를 처음으로 타봤어요)를 타게 되었는데 익숙치 않고 겁이 많아서 조금 가다 보면 멈췄다 끌고 또 가다가 멈춰 끌기를 반복했어요. 땀으로 샤워를 한 듯 집으로 돌아온 그날.. 해결된 건 없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잠에 들었던 기억이 나요.  

첫 편지 잘 받았습니다. 소중히 읽고 부족하지만 답장도 하겠습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루비

저도 자전거를 타고나면 드는  '홀가분함' 때문에 다시 길을 나서게 되는  같아요. 해결되는 일은 없지만 적어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도움이 되더라고요.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메세지 2

직장 생활 십 년이 넘어가고, 한 직장에서 7년을 있게 된 지금 주신 글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속도를 내어 다른 트랙으로 가야 하는 것 같은데 여전히 두렵기만 합니다. 오래 사회에 있었는데도 두려움은 왜 줄어들지 않는지 ◡̈ 심란해하기 보단 그래도 움직여 앞으로 나가야겠네요. 멈춰서는 건 속도를 더 줄일 뿐일테니까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셀린

저도 지금 직장에서 올해 7년 차가 되네요. 분명히 2년 차까지는 속도를 주체하지 못해 트랙에서 탈주만 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익숙함에 기대 다른 트랙으로 나가는 게 두렵더라고요. 그래도 100세 시대, 우리 계속 도전하면서 잘 살아보아요.




메세지 3

보내주신 글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아침은 언제나 피곤하지만 목요일은 <퇴근 후 자전거> 보면서 힘이 납니다. 서울이 너무 갑갑해서 이사를 했는데, 글과 영상을 보니 서울에도 이렇게 여유로운 곳이 있었군요. 부지런하게 떠나시는 모습을 보며 감명받고 갑니다. 브이로그까지 너무 재밌어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루비

저희 <퇴근  자전거> 작은 힘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저의 브이로그.. 앞으로도 자전거 이야기 많이 올라올 테니, 구독과 좋아요 눌러주세요.(부끄러워하면서도, 유튜버  되었답니다?) 히히.  레터를 받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메세지 4

4번째 보내주신 글을 조금 늦게 읽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싫은 게 많은 아이처럼 구는데, 말은 그렇게 해도 몸은 프로 직장인답게 움직이고 있네요. 그래서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퇴근 후 글쓰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닐텐데 그 과정도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 ㅎ  

셀린

역시 프로 직장인. 저도 어느덧 주말에도 알람 없이 출근 시간에 일어나는 프로 직장인이 되었답니다. 출근하고 퇴근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참 다들 대단하게 살고 있어요. 퇴근 후 글쓰기 휴... 쉽지 않았지만 벌써 마지막 호! 읽어주는 분들이 있어서 즐거웠답니다. 감사해요!



메세지 5

안녕하세요! 매주 목요일 힐링이 되기도 하고 영감이 되기도 하는 좋은 글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풍경 사진이나 짧은 글귀들은 캡처해서 지인들과 공유하거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려도 될까요??   

루비

, 당연하죠!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할지 몰라.. 이제야 이렇게 회신합니다.... 저희 <퇴근  자전거> 카카오 브런치에 공동 매거진으로 업로드  예정이니,  링크를 공유해 주셔도 좋을  같아요. 여기 클릭하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메세지 6

오늘 글 너무 좋았어요 ‘언제나 두려움은 실제보다 크다’라는 말이 마음에 확 와닿았습니다! 저는 18살 때부터 사업을 해서 대학에 안 갔어요. (대학에 갈 시기를 놓쳤다고 해야하나요..?ㅎㅎ) 그런데 살아가다 보니 대학에 가보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엄청 두렵고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 두려움이 실제보다 컸었네요! 저는 6일 후에 9월 모의평가를 보고 84일 후에 수능을 봅니다. 시작해보니 생각보다 별거 없네요! 어쩌면 괜찮아 힘들지 힘내라는 말보다 사실은 생각보다 별거 없어라는 말이 더 힘이 되는 레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셀린

수험생이시군요! 가을이 다가왔다고만 생각했는데  수능이네요.(두근두근) 결과를 떠나서 용기를 내신  자체가 의미 있는  같아요.  별거 있나요. 이미  하고 계신 걸요. 멀리서라도 응원을 보냅니다.






셀린과 루비가 고른 <퇴근 후 자전거> 명장면들



"괜찮아, 나도 흔들리지만 앞으로 잘 가고 있을 거야."

- Letter #1 퇴근 후,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루비)







"그리고 나는 지금 다음 트랙으로 넘어가는 그 입구에 다시 섰다."

- Letter #2 어느 날 자전거가 타고 싶어졌다 (셀린)






"그래도 '하기 싫다'로 점철된 사람보다는

'하고 싶다'로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다."

- Letter #4 좋아하는 일 하고 있나요? (셀린)






"그러고 보면 나는 시간을 들여

무언가를 해내는 게 익숙한 사람이었다."

- Letter #5 퇴근 후 떠난 자전거 캠핑 (루비)





"다만 나를 안온하게 지키기 위한,

나를 납득시키기 위한 경계."

- Letter #6 그것 참 별 일도 아니네 (셀린)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면,

나는 도시의 테두리를 만져보지 못했겠지."

- Letter #7 자전거를 타면서 수집한 순간들 (루비)







"인생은 매 순간이 위기."

- Letter #8 허무해질 땐 자전거를 타 (셀린)






"여름은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돌아올 테니.

금 늦더라도 누구도 다치지 않고 왔으면 좋겠다"

- Letter #9  호숫가에 앉아 먹던 나의 여름 도시락 (루비)



지금까지 <퇴근 후 자전거>와 함께 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 잊지 못할 거예요.


언젠가 또 다른 여름에 찾아올게요!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2021. 9. 2

<퇴근 후 자전거> 셀린과 루비 드림




2021년 연재했던 <퇴근 후 자전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년 여름, 루비와 셀린은 <퇴근 후 뭐라도>라는 이름으로, 퇴근 후 뭐라도 해보려고 고민 중에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일상에 작은 신남을 가지고 오는 사이드 프로젝트, 곧 만나요!(올 수 있을 것인가..)




퇴근 후 자전거

직장인 셀린과 루비의 사이드 프로젝트. 두 직장인이 퇴근 후 자전거를 타며 발견한 장면을 번갈아 가며 기록합니다. 늦봄부터 한여름까지 이메일로 총 12회 연재합니다.(6.10 - 8.26)


퇴근 후 자전거 발행인

따릉이로 한강을 달리는 셀린 @bluebyj

브롬톤 라이더 루비(청민 부캐) @w.chu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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