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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쿠나마타타 Jan 27. 2021

성공에는 비밀이 있다고 하더니

사람들은 성공의 비밀에 열광한다.

매 년 수십만 권의 자기개발서가 팔리고, 그 제목들을 날이 갈수록 자극적으로 변한다.

누가 더 쉽고 빠른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는지 대결이라도 하는 냥,

책의 제목도, 그 제목의 책이 팔리는 속도도 어무마시 할 것이다.


그런데 애초에 성공이라는 것이 비밀과 비결이 있기는 한 것일까

물론 삶을 대하는 태도나 자기를 관리하고 경영하는 자세에 있어서,

일반인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맞다.

그런데 그 다른 모습 하나 하나 라는 것을 떼어놓고 보자면,

초등학생 꼬맹이들도 알만큼 당연하고 교과서적인 내용들이다.


언제나 자기 시간을 컨트롤 하고,

감정보다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목표를 언제나 시각화해서 볼 수 있는 가까운 곳에 두며,

그 목표를 위한 작은 액션플랜들을 지정하고, 지키며 살아간다.


이러한 단순하고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는 일상들을 어떻게 자극적이고 마법같은 책 제목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지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존경심이 한 번 더 든다


포인트는, 이 행동과 습관들이 성공을 가져다 주는 '비밀'이 아니라,

이러한 작고 일상적인 행동과 습관들을 '유지'하는 어떠한 힘 일것이다.

그런데 그 힘이랄 것도 비밀스럽고 마법같아서 특별한 누군가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냥 할까 말까 할떄 하는 것.

내일부터 다음주부터 할때 그냥 오늘 시작 하는 것.

뭐라고 설명하기도 애매할 만큼 단순한 이 사실들이 수천번, 수만번 반복되면서 누군가의 삶의 방식이 된다.


망설일 때 마다, 우물쭈물할 때 마다,

나는 그 비밀에 대해 뒷걸음질 치는 것이다.


다만 어릴 떄와 지금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러한 지구력과 추진력이 열정이나 스피드로 착각되어져 왔다. 내 머릿속에서.

그러나 지금은 알고 있다. 

열정적으로 스피드있게 추진하는 일만이 멋지고 대단한 일이 아니다.

부드럽고 겸손하면서, 소리나지 않는 일 중에서도, 그 누구도 멈출 수 없을만큼 강한 일들이 있다.



바로 이 일들이 비밀이고 기적이고 마법니다.

그리고 이 일들에 미쳐야 한다.

누구나 이런 일들을 찾는게 쉽지는 않다. 찾는 것 또한 하나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찾아낸 목표여야만 앞으로 다가올 수백번의 시련 앞에 쉽게 포기하지 못하게 된다.

지금까지 쏟아부은 노력과 시간에 대한 매몰비용이 아까워서라도 말이다.



성공의 방정식이란 특별한 삶의 방식이나 마인드셋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가 신중하게 선택한 목표에 대한 애착과 확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지게 될 공통적인 특성을 말한다.

바로 쉽게 포기하지 않고, 남의 핑계를 대지 않고,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불규칙적이지 않게, 

그리고

강력하게 염원하고, 언제나 자신을 반성하여 계획을 수정하고, 바로 오늘 현재부터 시작하고, 몇백번 몇 천번 반복하는 습관으로 자기 삶의 일부를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삶은 목표가 아닌 시스템의 경과라고 한다.

목표란 그 시스템을 아주 오래 꾸준히 지켰을 때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위대하고 기분 좋은 일. 그것을 명명할 것이다.

잊었던 루틴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지말자.

적어도 난 시작했고, 적어도 내 경험은 알고 있다. 이 루틴들이 나를 얼만큼 바꿔놓았는지를.

늦었고, 불규칙적이었다고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늘 아침 다시 눈을 떴고, 그럼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될 일이다.

중요한 것은 좌절하지 않고, 완벽하지 않은 이 길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다.

하루하루 완벽한 크리스탈들이 모여 영롱한 상젤리제가 되리라는 환상에서만 꺠어난다면,

나만의 성공 방정식은 꽤나 수수하고 무던한 모습으로 정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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