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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쿠나마타타 Nov 21. 2021

흘러가는 삶은 빨리간다

고민과 주체가 없는 삶의 연속은,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다가온다.

언제부터였는지 어느 순간이었는지 종이에 공백이 넓게만 느껴지고

취기 오르는 바에 혼자 앉아 아무리 좋아하던 노래를 들어도

쉽사리 쏟아낼 단어들이 넘치지 않았다.


언젠가의 나는,

이 생각을 써내리면서 마음과 머리가 급한 마음에 발끝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는 동안

손끝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곤 했다.

이 생각을 쏟아내다 저 생각을 놓칠까 이것저것 많은 욕심에 급한 마음이 되풀이 되었다.

지금의 나는 흰 공백은 넓게만 느껴지고

깊은 사고는 부담스럽기만 하고

고요한 적막이 언제 외로움으로 돌변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때도 있다.


몸은 망가지고 마음은 겁이 늘고 머리는 멍청해지고

돌아가고 싶던 날들은 언제나 미래가 아닌 과거이고

지금보다 나아질거란 생각보단 예전만큼이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지배하고


get back to track


필요하다 생각하던 시간도 너무 오래되어서 이젠 말할 그 track 도 우습다.

여전히 날 사랑하고

여전히 나의 삶이 자랑스럽지만

더이상의 주도권을 뺏기는 일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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