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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진상존 Dec 15. 2023

클라이언트 유형 : 자영업자와 회사관리자 차이

진상들 짜증나서 일 안할련다.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큰진상과 작은 진상 여러 진상들을 만났다.

굵직한 진상들은..


1. 사기전과가 있었던 클라이언트

행사를 주최하는 기업의 대표였다. 새로운 행사를 주최할때 들어온 돈으로 이전행사때 쓰인 인건비를 돌려막는 것 같았는데..너무 말같지도 않은 상식 이상의 요구를 공장에다 하고 중간에서 난처했다. 

그리고 덕분에 사기꾼의 특성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항상 말만 앞서고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럴수록 돈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상식적인 사람들은 돈에 대해서 프리랜서가 먼저 얘기한다고 해서 기분나빠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절대로!

그런데 이 사기꾼은 좀 불안불안해서 중간에 먼저 고지를 했음에도 결국 잔금을 깍아서 주었다.


그리고 내가 디자인한 행사도 처참하게 망했다. 


너무 상식밖의 사람이라 회사와 이름을 구글링해보니 실제 사기로 처벌받은 기사도 뜨더라 왜 이런 사람이 다시 사회에서 사업 재기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선량한 사람들의 피해를 막기위해 영구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하는 것 아닐까?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실랑이를 할 필요가 없다. 어떻게든 말만 하고 회피하기 때문에..

말을 하느라 에너지 낭비하느니 차라리 바로 내용증명을 준비하면서 그것으로 압박하는게 나을 수 있다.

어차피 그런 법적인 절차를 얘기하는게 잘못된 것도 아니고 좋게좋게 얘기하는 것에 이런 상식밖의 사기꾼은 에너지 뱀파이어처럼 안통하기 때문에 ㅜ 한계를 낮게 잡고 그냥 바로 법적으로 말하는게 빠르다는 걸 알았다.


2. 일러스트를 다 그려주고 나서 환불해달라고 한 쇼핑몰 자영업자

더 얘기하고 싶지 않다..


위에 서술한 사람들은 경우가 드물지만 자잘하게 일반 클라이언트들을 상대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일은 힘들지 않다. 소통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다.


소통하는데 있어서 제일 싫은 케이스는 자영업자 여성 쇼핑몰 대표이고 

제일 편한 케이스는 회사 중간관리자가 편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성 쇼핑몰 대표 의뢰인이 싫다.

그들은 나에게 감정적인 피드백도 요구하기 때문에 짜증난다. 

그리고 명확하게 요청하는게 아니라 뭔가 자신의 의중을 파악해주기를 바라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예민해지는게 싫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뭐랄까 감정적으로 내가 안심시켜주기를 원한달까

전에 상담할때 자신이 원하는 퀄리티로 나올 수 있냐고 재차 묻는 사람이 있어 짜증나서 차단한 적이 있다.


메뉴얼을 만들어서 안내하고는 있지만 그것보다는 이들이 원하는 반응은 

"네~ 진행되면 잘 나오니 걱정마세요. 대표님 것은 신경써서 잘 해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면 만족하는 듯하다.


칭찬할때도 뭔가 짜증나게 칭찬한다. 

전에 한 의뢰인이 본인은 까다로운데 내 작업이 마음에 들어서 한번에 오케이가 나왔다고 했다. 

이런 사람은 말로는 작가님~디자이너님 하지만 나를 동등한 작업자로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이 돈을 지불했으니 그만큼 너는 내 아래이다. 이런 생각이 있는 듯 하다.


최악은 이러한 유형이 일처리도 잘 못한다는 것이다.

1. 피드백을 보낼 때 취합해서 안보내고 그때그때 생각나면 톡으로 보낸다. 심지어 밤늦게 보낸다.

처음엔 괜찮지만 쌓이다보면 이게 수정이 반영된것인지 서로 헷갈린다.

2. 빨리빨리 재촉해놓고서 피드백은 내가 물어볼때까지 감감무소식

3. 공정상 안되는 걸 잘 설명해도 고집부린다. 

(나야 남의 일이지만 뻔히 결과가 안좋을 것 같은 것을.. 나중에 책임소재를 확실하게 해둬야 한다.)


이렇게 특정 유형을 카테고리화하면 안되니까 첨언하자면

기존 쇼핑몰 대표 의뢰인들한테서 느낀 부분들이 싫었던 것이지 세상에는 좋은 의뢰인도 많을 것이다..


그나마 좋았던 유형은 회사에서 중간관리자로 일하는 아저씨 의뢰인인데

이들은 일단 보고받고 피드백주는 것에 익숙해서 일처리 매너가 있으며 업무시간 외에는 연락을 잘 안한다.

회사제품이라 비교적 디테일에 덜 신경쓰고 쿨하다.


이런 유형의 의뢰인에게서 느낀 단점은 


1. 회사내부에서 보고를 거치다보니 가끔 피드백이 느리다는 점

그렇지만 충분히 이해 가능한 부분이다. 


2. 회사내부에서 프로젝트가 엎어질 수 있다는 점 : 그래서 의뢰문의가 들어올 때에 할것이라고 확정해서 생각하기보다는 아 ~ 내부보고용으로 필요한가 보다 정도로 이해한다. 

그리고 진행하기로 하고 계약서 쓰기 직전에 엎어진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가급적 선금 받기전에는 아무리 이쪽에서 급하다고 해도 진행 안하는게 좋다.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 할수록 인간들에 대해 환멸난다. 일단 매너없는 사람이 너무너무 많다.

화장실 갈때랑 올때 마음 다르다지만 그래도 상대에게 고지를 하는것이 예의 아닐까


본인들이 급하게 의뢰문의하고 일정이 급하다고 난리쳐서 급하게 기획서와 시안을 잡아주면 그 이후에 감감무소식이라 내가 먼저 연락해야 그제서야 프로젝트가 취소되어서 연락을 못했다는 등 어이없는 경우가 많다.

(이건 자영업자,회사관리자 둘다 해당 그나마 회사관리자가 대처가 더 낫다 ㅜ)


내가 오죽하면 이렇게 환멸을 느끼겠나

항상 작업일정이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답변하면 답신이 뚝 끊기는 사람..

당근마켓을 하면서 만나는 빌런들을 대상으로 일을 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회사에서 연락이 오는 건 회사 직책으로 연락을 하기 때문에 그 위치가 주는 최소한의 책임감이 있어서 매너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으로 연락하면 정말 별의별 사람 다 만난다.


이젠 번아웃도 오고 완전 질려버려서 디자인업종을 떠나있으려한다.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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