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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이 Nov 05. 2024

24년 1월 전시 작가노트

자유로운 내면의 에너지 ; 사랑, 희망, 열정, 자유

자연에서 발견한 살아있는 에너지의 형태를 모티브로 삼아 눈이 부시게 아름답고,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살아있는 내면의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생동하는 자연 속에 있을 때 이 세상과 통해있다고 느낀다. 살아 숨 쉬는 자연이 나 같고 내가 자연 같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자연은 생명이 발산하는 에너지의 모양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빛이 흐르는 모습, 새싹이 자라나는 방향, 가지가 돋아나는 모양, 바람의 움직임까지 온몸을 이쪽 저쪽으로 움직이며 보여준다. 그 형태를 관찰하고 발견한 후, 나의 에너지를 통해 표현한다. 자연물들이 자신이 살아있음을 그대로 보여주듯, 나는 내 신체를 이용해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자유롭게 터져나오고, 산발하고, 빛나는 선들은 나의 에너지 그 자체이다. 손으로 물감을 찍어발라 외곽이 울퉁불퉁하고 반듯하지 않게 표현된다. 캔버스의 결을 따라 물감의 작은 방울이 맺히거나 뭉치고 문질러지며 나오는 불분명한 경계는 꼬물거리며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을 만들었다.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듯한 설렘과 떨림, 희망, 자유 등의 감정을 전하고 싶어 붓이 아닌 손을 이용했다. 손으로 그리는 행위 자체에서 느껴지는 마음 또한 확신보다는 희망이고, 두렵지만 설레는 마음이다. 

언제나, 두려움 속에 피어나는 희망같은 벅찬 마음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초록 안에서heart in my green90.9 x 72.7 cmAcrylic on canvas2023


푸른 밤, 피어나는 마음 blooming heart in the blue night60.6 x 45.5 cmAcrylic on canvas2023

마음 속 깊이 끝없는 어둠이 스며들까 두려워 저 멀리 희미한 별들을 찾아 기도했던 밤을 기억한다. 별빛에 기대어 현재를 마주하면 눈앞에 드리웠던 어둠은 곧 잊혀졌다. 지나쳐간 무수한 별들에게는 기도하는 수많은 마음이 담겨있다. 두려움 속에 피어나는 희망같은 벅찬 마음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특별한 사람이 된 것만 같은 순간이 있다. 주체할 수 없는 벅찬 마음이 터져나올 것 같을 때. 내 안에서 빛을 내며 피어오르는 마음을 찾았을 때. 확신보다는 희망이고, 두렵지만 설레는 마음같은 것.


자유로운 마음들free hearts - etude53.0 x 45.5 cmAcrylic on canvas2023


자유로운 마음들free heart90.9 x 72.7 cmAcrylic on canvas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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