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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도리 Apr 12. 2016

왜 애플은 이렇게 캘린더를 디자인했을까?

App review - Calender

요즘 사람들과 약속이 많아져 캘린더 앱을 자주 사용한다. 앱스토어에서 다른 캘린더 앱을 받기 귀찮아 아이폰 기본 캘린더 앱을 사용하는 데 사용할 수 록 기본 캘린더 앱의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 애플이 이렇게 디자인 할리가 없는데.. 애플스럽지 않게 복잡하고 사용하기 어렵다. 내가 사용을 잘 못하는 건가? 앱이 잘 못 만들어진건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오늘은 어떤 요소가 나에게 혼란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자.


GUI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다. 그리드. 색 사용. 아이콘 역시 아이폰스럽다. 하지만 내가 제일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사용 Flow다.  일정을 등록을 때, 일정을 확인할 때, 내가 예상했던 기능, 화면들이 나오지 않아 가끔씩 나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날짜 선택 시 이동

예시로 사용자가 16일을 누르면 어떤 화면이 나와 야할까? 기획자의 의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나는 16일을 중점으로 context에 맞는 화면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측화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일정이 등록된 날짜만 리스트 형식으로 표현된다. 일정의 순서를 사용자가 파악하기 힘들다. 하물며 '16일'에 일정이 있더라도 '16일'을 선택 시 화면에서는 '16일' 이후의 일정(20일 이후)을 보여고 있다.


한 줄 요약 : 사용자가 선택한 날의 context에 맞는 화면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일정 등록

어떤 사람을 우측 상단에 있는 '+' 버튼을 누르고  일정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나처럼 입력하고 싶은 특정 날을 선택하여 일정을 등록할 수 있다. 아아폰 캘린더는 후자의 상황에서 일정을 등록하기에는 정말 불편한  flow를 가지고 있다. 뷰마다 등록하는 flow의 차이가 있지만(나는 사실 뷰마다 flow가 다르다는 것도 납득이 어렵다) 좌측 화면을 보면 3월 '16일'을 누르면 3월 19일이 맨 위로 올라오게 된다. 그리고 우측 상단에 있는 '+'을 누르면 디폴트 날짜가 3월 19일로 되어있다. 내가 '16일'을 선택한 히스토리는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19일을 기준으로 일정이 등록될 거라고 누가 생각할 수 있을까? 만약 19일에 어떤 선택된 표시라도 있었다면 실수 없이 날짜를 수정했을 수 있다.


한 줄 요약 : 일정을 등록할 때 어떤 날이 디폴트로 설정될지 이전 페이지에서 affordance(단서)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View 모드

캘린더를 보는 View 방식이 depth마다 2가지씩 있다. 경우의 수로 보면 총 4개의 화면 flow가 있다는 것이다. 뷰를 보는 방식은 Topbar가운데 있는 버튼으로 조정한다. 좌에서 우로 하나씩 설명해보면


1 depth - 좌측 화면 : 달력이 위아래로 구성되어 있고 위 스크롤로 빠르게 월별 이동이 가능하다. 날짜 선택 시 등록된 일정이 리스트 형식으로 나온다.


1depth - 우측 화면: 월별 이동은 좌우 플립핑으로 이동하고 특정 날을 선택하면 화면 하단에 일정이 나온다. 오히려 나는 이 모드가 편하다. 하지만  토글 형식의 view 모드가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사실  view 모드를 변경하는 아이콘이 다른 기능 아이콘과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그룹핑이 잘된 UI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특정 날자를 선택하면 위와 같이 view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1 depth 뷰모드는 '월' 단위로 보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2 depth는  어떤 기준으로 나눈지 알기 어렵다.

2 depth - 좌측 화면 :  등록된 일정을 리스트 형식으로 보여준다. 리스트 개수가 7개지만 등록된 일정만 보여주기에 '주' 단위는 아니다.


2 depth - 우측 화면 : '주' 단위로 표현하고 있고이 우측과 다르게 등록된 일정이 없어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화면에서는  topbar에 있는 날짜에 일정 표시를 노출하지 않는다. (일정이 등록된 날을 찾기 위해서는 하나씩 다 눌러봐야 한다.)



구글 캘린더는 일정이 있는 날을 중점적으로 나열하고 있지만 일정이 없는 날도 간략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한 줄 요약 :  버튼 기능 성격에 맞게 버튼의 위치를 배치했다면 사용자가 더 인지하기 쉽지 않았을까? 또 view 모드가 변경될 때  표현되는 정보가 다르다면 오히려 필터에 가깝다. 어떤 화면에선 등록된 일정만 보여주고 또 다른 화면에서는 일정이 없어도 노출해주는 등  consistency(일관성) 부분에서 아쉽다.


결론

내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과연 일반적인지는 나 역시 판단하기 어려운 내용이지만 더 나은 제품을 위해서 고민할 만 가치가 있다.  다양한 view를 볼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각 view에서 보여지는 내용, 등록 flow가 상이해지니 사용자에게 혼란만 주는 상황이 되버렸다. 캘린더라는 기본 앱이지만 기능이 많아질 수 록 context, affordance, consistency 등 고려해야 할 요소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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