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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sh Oct 16. 2023

혼자서 4억 버는 주식 앱 만들고 퇴사한 아마존 개발자

Feat. 그가 말하는 월 3만명의 액티브 유저를 모은 그로스 노하우

이 글은 [조쉬의 프로덕트 레터]에서 10월 16일에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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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연간 3억 연봉을 주는 아마존을 다니면서, 동시에 연 4억의 매출이 발생하는 주식 알람 앱을 만든 후 퇴사를 한 Yahia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Yahia는 20대 초반의 개발자이며, 지금은 StockAlarm과 함께 Essense.io라는 AI 고객 리뷰 SaaS를 만들고 있어요. (여담이지만, 그는 디자이너를 쓰지 않고 본인이 직접 디자인을 진행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Product Designer로 부르기도 해요.)


그가 아마존이라는 안정적인 회사에서 퇴사를 결심한 이유, 매출이 높은 앱을 만든 비결, 1인 창업가로 커리어를 전환한 여정이 궁금했어요.



Q. 아마존에서의 처우, 그리고 퇴사를 결심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Amazon에서 SDE ll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연간 25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었어요. 동시에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StockAlarm을 만들고 있었어요. 언젠가부터 마음 속에 StockAlarm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어요. 안정적인 직장이 중요하다고 여겼고, 스스로 많은 생각으로 제 자신을 다독였어요.


“Stockalarm으로 더 높은 MRR(월매출)을 만들어야 돼..”

“돈을 절약하고 모아야돼.”

“업계 경험을 더 쌓아야 돼.”

“지금 팀만큼 더 좋은 팀은 아마 만나기 어려울거야” 등등…

아마존 선임개발자 II 연봉 도표

시간이 지날수록 퇴사를 할 수 없는 이유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하루가 끝나면 매일 자괴감에 들었어요. 빨리 그만두고 싶었는데, 가까운 지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제시해준 답들은 모두 제가 원하지 않는 답이었어요. (그만두지 마세요!)


하지만 아이도 없고, 빚도 없고, 23살이기 때문에 지금이 제 일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어요. 스톡알람은 성장 가능성이 있었구요. 그래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그만둔 후 왠지 모르게 인생에서 가장 높은 자신감과 평온함을 얻었어요.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은 상황인데도 말이죠.



Q. 그렇다면 언제가 가장 적절한 퇴사 시기일까요?

아마존에서 독립을 하고 싶지만 결심하기 어렵다는 분들을 의외로 많이 만났어요. 위험을 감수하기에 너무 많은 책임을 떠안고 살고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적절한 퇴사 시기는 자신이 처한 인생의 단계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퇴사 당시 저는 20대 초반이었고, 3년 정도 경력을 쌓았고, 적절한 월 매출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제품을 보유하고 있었어요.


만일 여러분이 그러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과감히 퇴사를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자녀가 있으시다면 사이드 프로젝트가 더 성숙하고, 장기간에 걸친 고정 월매출이 발생해야 위험을 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indie hacker에 퇴사 후 첫날에 쓴 글 - “지금이야말로 내 일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Q. 월 매출이 3천만원이어도 운영비 등을 제하고, 근 미래에 수입이 감소할 수도 있는데 이는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시애틀은 비교적 물가가 높은 도시라서 검소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어요. 퇴사 전 다양한 수입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계획과 고민을 했어요. 일단 계속 지속할 수 있는 런웨이(사내 보유금)를 확인 후, 상황이 매우 나쁘더라도 1-2년 정도는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어요.


또한 StockAlarm으로 고정 매출을 유지하고 있음과 동시에 여러 앱을 추가로 만들고 있어요. (*그가 현재 만드는 앱은 5가지가 넘어요.)

stockalarm.io - 주식 알람 앱

pitchpower.ai - AI 사업 제안서 생성 서비스

essense.io -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고객 리뷰 정리 앱 (최근 인수됨)

writemore.io - 글쓰기 습관을 만들주는 앱

knifegeek.io - 나이프 Geek을 위한 커머스



Q. StockAlarm을 시작한 배경과 아이디어가 궁금해요.

대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 현재의 공동 창업자인 모건 하웰의 링크드인 게시물을 보았어요. StockAlarm의 초기 버전에 관련한 것이었죠.

그 당시 엑셀을 사용하는 비슷한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었는데, 해킹을 당한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모건에게 해킹을 방지하고 몇가지 기능을 보완하는 제안을 담아 DM으로 보냈죠. 이 때, 그는 ‘1만명의 고정 액티브 유저를 달성하면 공동 창업자가 자격을 주겠다’면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어요. (이후 공동창업자는 퇴사)


StockAlarm은 기본적으로 알람 앱이에요. 다만 구체적인 조건이 더 들어갈 수 있어요. 평소 관심있던 주식의 가격뿐만 아니라, 특정 시장 조건도 더욱 추가하여 트레이딩 타이밍을 잡을 수 있죠.


주식 트레이딩을 하시는 분이라면 신경쓰시는 시장 지표가 있는데, 이것을 복합하면 매매 타이밍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비슷한 사례로 코인미어캣이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Q. 초기에 고객을 어떻게 확보하신건가요?

최고의 고객 확보 채널은 검색 엔진 최적화(SEO) 및 앱스토어 최적화(ASO), 그리고 기존 고객의 추천이에요. 일단 SEO/ASO를 위해선 기존 타깃 고객들이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제 서비스와 콘텐츠를 끊임없이 개선했어요.


또한 고객들이 요청하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로 구축했어요. 고객들이 기능을 요청할 때, 실제로 개발이 될지 의심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 기능이 출시되면 더 소문을 퍼뜨리고, 과대포장하여 알려주시는 등 훌륭한 홍보 대사를 확보하게 되더라구요.



Q. 구체적으로 어떤 루트로 성장을 하셨나요?

첫 10만명을 확보할 때 제가 썼던 전략은 다음과 같아요.  

    프로덕트 관련 사이트에 게시 - Product Hunt, PitchWall, BetaList, Reddit, HackerNews등에 제품을 출시합니다.  

    블로그 - 제품과 관련된 블로그를 작성했습니다. (실제 SEO 결과를 보려면 몇 달이 걸렸습니다.)  

    뉴스레터 - 기존 사용자에게 매월 새로운 기능에 대한 뉴스레터를 보냈고, 더 널리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트위터 - 트위터에 상위 상승, 하락 종목과 예상 수익을 자동으로 게시하는 일종의 구독 알람을 런칭했어요.  

stockalarm의 웹사이트, SEO 최적화를 위한 텍스트 및 메타데이터를 다량 보유

SEO의 경우, 트래픽은 다소 낮을지라도 앱스토어에서 구매 의향이 높았던 키워드를 분류하여 타겟팅했어요. 제 경우에는 ‘주식 알림’이었구요.


이를 위해 다른 블로그와 백링크를 많이 연결했고, 관련 주제를 알 수 있는 콘텐츠를 게시했어요. 저는 프로젝트 시작 몇달 후부터 유기적인 SEO 작업을 시작했어요. 또한 저희는 주식앱이기 때문에 api 등에서 가져올 수 있는 수천개의 기존 페이지를 활용할 수 있었어요. 

(e.g. https://app.stockalarm.io/symbols/BTCUSDT)



Q. 현재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궁금해요.

아마존에 다닐 때보다 확실히 더 많이 일하고 있지만, 유연성도 훨씬 더 높아졌어요. 제 마음대로 시간을 구성할 수 있는게 좋아요. 어떤 날은 12시간 일하고, 어떤 날은 4시간도 일을 하지 않아요.


보통 7시 30분쯤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옷을 입어요. 출근할 때, 일부러 예쁜 커피숍을 검색하고 찾아다녀요. 그런 곳에서 일하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6시간 정도 일한다음, 잠시 쉽니다. 그리고 헬스장에 가서 달리기를 해요. 그 후 2~5시간 정도 더 일하고, 하루의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해요. 가끔은 점심 혹은 저녁에 친구를 만나기도 하죠.


Q. 지금의 라이프스타일, 추천하시나요?

저는 제 시간을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팔지 않고, 제 자신의 성공에 투자하고 있어요. 너무 보람찬 일이죠. 솔직히 이 정도로 즐거울 줄은 몰랐어요. 제품 하나로 모든 생활비를 해결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지금은 훨씬 더 행복해요. 추천드립니다!




Yahia의 사례를 통해 배운점  

    정규직 퇴사 시에는 수입 파이프라인을 여러 개 만들어야 해요. 단 하나의 프로덕트로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인컴 포트폴리오를 다량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어요.   


    개발자로써의 직무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SEO 최적화, 뉴스레터 작성, 고객 대응 등 모든 영역을 대응한 점이에요. 그는 실제로 디자인, 마케팅을 스스로 배우고 실행해요. 개발 자체를 잘하기보다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점이 그가 1인 창업가로써 성공한 비결로 보였어요.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의 제품 성장 루트가 매우 다르다는 점이에요. 미국은 개발자들이 트위터, 레딧, 뉴스레터, SEO 등에 대응하는 등 제품 성장 채널이 다르며, 사용자와 인터랙션하는 횟수,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 같아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인 창업가가 되어 고정적인 월 수입을 만들고,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는 라이프스타일은 참 꿈만 같은 것 같아요.

Yahia는 Active Income(능동형 소득)의 사례를 주로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제가 인디 해커 등에서 파악해본 1인 창업가들은 Passive Income(수동형 소득) 확보에도 크게 신경쓰는 경향을 보였어요. (부동산, 주식 등을 통한 배당 등..) 


오늘 기사가 부디 영감을 주었으면 합니다. 다음주도 더 재밌고 새로운 아티클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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