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내일 일어날 일은 고사하고, 바로 다음 발자국을 내 딛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지도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우리의 삶은 매분 매시 매초, 매일 매일 헤쳐나가야 하는 어려움과 모험의 연속이다.
그러니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길, 그리고 네가 원하는 것을 향하여 용감하게 나아가라 후배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82세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나에게 보내주는 너무나 따뜻한 삶에 대한 응원의 메세지였다.
나의 인생 첫 미야자키 하야오는 미래소년 코난이었다. 발가락 괴력을 가진 두려움을 모르는 소년 코난은 10대 꼬나루의 이상형이었다. 빨간머리 앤은 어떤가. 엉뚱하고 발랄한 상상력을 가진 너무나 사랑스러운 앤 셜리는 늘 무언가 고민이 생길 때 마다 '에이~ 뭐 그냥 한 번 해보자'라는 용기를 주는 10대 시절 나의 상상속 베프였다.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천공의 섬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무엇보다 정말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는 붉은돼지. 미야자키 하야오는 10대부터 지금까지 인생을 함께하며, 많은 순간 용기를 갖게해 준 친구들을 보내준 고마운 감독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은퇴작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부터, 이 작품은 무조건 봐야만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건 내 인생에 대한 의리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는 '아, 저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자신의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update) 오늘 기사들 읽다가 알게 되었는데, 내가 미야자키 하야오 자신이구나라고 생각했던 이 캐릭터는 그를 애니메이션의 세상으로 이끈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전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을 모델로 한 캐릭터라고 한다. 그가 자신의 후손에게 전달하는 대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