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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트립 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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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버트 Sep 15. 2019

트립 투 홍콩 얼론 2017 - 1


홍콩은 혼자 가기에 무리 없는 도시라서 더 좋다. 이 때는 2017년 연말에 충동적으로 비행기표를 끊었고 충동적으로 떠났다. 더 허세 넘치게 말하자면 왕가위 영화보고 화양연화 레스토랑에서 밥먹고 싶어서 떠났다. 

생각해보면 이때도, 접근성 따지겠다고 숙소는 신나게 란콰이펑에 잡아두고 정작 란콰이펑 바에서 마티니 한잔 다 먹은게 다였던 생각이 난다. -_-;;; 대체 뭐한다고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란콰이펑에 숙소를 잡았던 거지.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오 몹시 나처럼 찐따같고 좋았어' 싶기도 하다. 





오, 오랜만에 사진보니 또 가고싶다.

홍콩에 총 4번 정도를 방문했던 것 같은데, 처음에 두번은 센트럴 부근이 훨씬 더 깔끔하게 느껴지고 좋았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침사추이 부근에 정감이 가고,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침사추이를 메인으로 지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래서 숙소도 란콰이펑 근처로 잡았던거고.





음식점 줄서기를 아주 싫어하는 나이지만 홍콩에 가면 카우키 식당은 꼭 줄서서 먹고, 혼자 가더라도 꼭 국수 두 개를 시켜먹는다. 그 말은 위에 두 개를 혼자 다 먹었다는 이야기. 배부른 건 둘째치고 두 개 맛보고 싶다면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맛이다. 





도착하자마자 맥주 한 잔 시원하게 때리고, 어서 밤이 와서 트램타고 한바퀴 돌아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이때 프린지 클럽을 굉장히 가보고 싶었는데 공사중이었어서 아쉽게도 방문조차 못함. 





밤에 트램 타는 것만으로도 버라이어티하게 즐길 수 있는 야경. ㅎㅎ 빅토리아 하버에 올라가는 것도 당연히 좋지만(첫 여행에서는 무조건 추천한다) 여러번 홍콩에 방문하게 된다면 그 다음부터는 트램을 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너무나 좋아하는 홍콩의 아심 식사 용 죽 :-)





소호 거리를 걷다가 오잉 하고 깜짝 놀랐는데 한 술집의 뉴욕 지하철을 따라한 간판이었다. ㅎㅎ 귀여움





홍콩에서 그다지 특별하게 한게 없는 것 같으면서도, 사진들을 보니 그 당시에 어떤 기분으로 어디를 돌아다니고 있었는지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신기하구먼.





당시에 홍콩 갔을때는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아 하염없이 돌아다니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낮에도 밤에도 목적지 없이 마냥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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