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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버트 Jun 27. 2022

알배추구이


몇일전 집에 손님들이 집에 놀러왔습니다. 마냥 마음이 편한 손님들은 아니라서(좋은 의미: 잘 대접하고 싶음) 배추말이전골을 밀키트로 사두고 여기 추가로 넣을 재료들도 구입해두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에피타이저는 뭘 해줄까 곰니하다가 마침 냉장고에 알배추 두 통이 있어서 알배추구이를 해봤습니다. 다른 곳에 있던 레시피를 약간 변형해서 만들어봤고 처음 먹어보는거라 맛있을지 걱정했는데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다들 맛있어하고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1. 알배추는 심지째로 4등분합니다. 울집 알배추는 작은 친구들이긴 했지만 그래도 4등분 했습니다.

2. 소금, 후추, 식초, 설탕, 올리브유를 섞고 소스의 반 정도를 배추의 밑부분에 발라줍니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배추를 뒤집어주며 굽습니다. 잘 안되지만 용케 해봅니다. 

4. 어느정도 배추가 익으면 팬에서 꺼내두고, 베이컨을 적당한 크기(1cm정도로 함)로 자른 것과 편마늘을 넣습니다. 전 베이컨도 좋아하고 마늘도 좋아해서 배추랑 비율 이런거 생각안하고 걍 때려넣었습니다. 

5. 베이컨과 편마늘을 달달달달 볶은 후에 배추를 다시 팬에 올린다. 좀 더 굽습니다. 

6. 아까 2번에서 만들고 남은 소스를 위에 다시 부어줍니다. 

7. 배추를 조심조심 옮깁니다. 이쯤부터 요리를 대충 먹을만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DP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고 조직도 중요하지만 그를 감싸는 PR과 브랜딩, 채용 브랜딩과 기업이미지는 얼마나 소중하고 또 콘텐츠는 얼마나 꾸준히 쌓아야 되는가... 뭐 이런 상념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8. 베이컨과 편마늘은 배추 위에 가득 올려줍니다. 파슬리가 있으면 당연히 같이 뿌려주면 좋습니다. 

9. 개인적으로 손님에게 나가는 요리는 좀 더 바닥바닥(?) 뜨거웠음 좋겠어서 이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한번 더 돌렸습니다. 배추에 물이 많아 물이 빠져나오면 키친타월로 닦아주면 됩니다.

10. 손님들 상에 내었을 때는 뭐랄까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에피타이저인것처럼 눈앞에서 칼로 썰어줍니다(남편과 둘이 먹었으면 가위로 대충 잘라 먹었을테지만 우린 7번에서 깨달은게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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