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A의 다른 도시들.
2022년 카타르 도하 월드컵. 어릴 적 국가대표 축구팀이 중동 침대 축구에 발목 잡힐 때 TV에 자주 나오던 곳이 카타르 도하였다. 카타르는 석유 보유국이기도 하지만, 천연가스가 유독 많다고 했다. 자원은 많고 인구는 적어서 GNI (1인당 국민소득) 랭킹 세계 1위를 하였는데, 천연자원이 다 소진된 후를 대비하기 위해서 현재의 오일머니를 투자할 곳을 계속 찾고 있었다. 부동산에 투자하여 MENA의 비즈니스 허브가 되는 것은 이미 두바이에게 선점당했기에 스포츠, 문화의 중심지로 차별화하려는 것 같다. 그래서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였고, 각종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2014년 당시에 거대한 스포츠 단지(Doha Sports City) Aspire Zone - Facilities https://aspirezone.qa/facilities.aspx?lang=en를 조성중이었다. 지금은 얼마나 완성되었는지 궁금하다.
예전에는 바레인, 쿠웨이트도 카타르, 두바이와 같은 역할을 하려고 했으나, 지금은 거의 그 역할이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카타르의 국영 통신사 카타르 텔레콤이 Ooredoo라고 리브랜딩 하고, https://www.ooredoo.com/en/who_we_are/ 동남아와 MENA 지역으로 확장하려고 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신규사업으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와 제휴를 모색하던 중 카카오에 사업제휴 요청하였고, 내가 도하로 출장을 갔다.
카타르 역시 실무를 하는 현지인은 얼마 되지 않았고, 다양한 인종들이 이민을 와서 일하고 있었다. 주로 다른 중동지역(오만, 예멘)과 인도, 동남아 사람들이 실무자이고, 유럽인들이 매니저 또는 디렉터급을 차지하고 있었다. 통신사 경험이 있는 유럽인(Ooredoo에는 네덜란드인, 영국인)들을 데려와 기술 혁신을 이루려고 했다. 최고 경영자와 소유주들은 역시 카타르 현지인이었다. 유럽인들은 카카오 모바일 플랫폼화의 기술과 경험을 인정해주면서 매너 좋은 사람들이었으나, 독자적인 권한을 가지고 추진할 수 있는 파워는 없었고, boss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 직책이었다. 카카오 입장에서도 Ooredoo는 MENA의 절대 1위가 아니라서 차선책이었기에 제휴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딜은 무산되었다.
<사진>Ooredoo(카타르텔레콤)의 유럽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