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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암사자 Jun 27. 2023

미드나잇 소설 쓰기 클럽 OPEN!

같이 소설 쓰기 할 사람


헬스장은 운동하러 '가는 길'이 제일 어렵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책상에 앉기까지가 제일 힘들다. 침대에 잠시만 누워있어야지, 하면 온갖 것들에 신경을 빼앗기곤 한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넷플릭스... 다른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힘 들이지 않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잠에 빠져든다. 오늘도 글 쓰겠다는 결심은 저 먼 곳으로 날아가버리고.


매주 목요일 저녁에 '목요, 소설 쓰기 클럽' 홍대 오프라인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멤버들의 대부분은 직장인이다. 좀처럼 시간 내기가 어려울텐데, 목요일 두 시간 동안엔 오롯이 소설 쓰는 데 집중한다. 만족감은 최상이다. 소설 쓰기 클럽의 모임 일수를 좀 늘리고 싶어, 여러 공간들을 찾아보고 기왕 이리된 것 조금 넓은 작업실 하나를 구해 사람들과 교류할까 생각도 했었다. 홍대? 을지로? 강남? 후보를 점찍어만 보다가, 높은 월세에 멈칫했다가, 다시 '집'업실에 앉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에 빠졌다.


오프라인 모임은 장점이 무척 많다. 소설을 쓰러 그 공간까지 가는 동안 몸도 마음도 환기를 한다. 새로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일상에서 쉽게 떠올리곤 하던 잡일들을 잊어버리는데 좋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눈을 맞추고, 함께 웃고 하는 시간들도 귀하다. 가끔 나눠 먹는 커피나 간식들도 맛있다. 혼자 쓰는 것보다, 혼자 먹는 것보다, 혼자 웃는 것보다 훨씬 좋다.


온라인 커뮤니티룸은 그런 의미에서 일종의 실험이다. 그토록 앉기 힘들었던 '나의' 책상에 앉아, 사람들과 느슨하게 연결된 채 글을 쓰는 경험을 나누는 것이다. 줌 화면을 켜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옛 2D 게임 속 친구들을 기다리고 만나는 것처럼 '게더타운'을 활용하는 정도. 매주 쓴 글을 올리는 게시판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각자가 가진 장점들을 발견해주는 것이 이 모임의 유일한 목표다.


글(소설) 쓰고 싶었지만, 자꾸자꾸 우선 순위에 밀려 내일로, 주말로 미뤄왔던 사람들에게 '미드나잇 소설 쓰기 클럽'이 즐거운 실험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신청 및 자세한 안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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