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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을 구하라

하나님께 지혜를 구한 솔로몬 이야기

by 초기심
본질(本質)의 중요성

인생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인생의 많은 문제에 있어 본질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성경의 인물 중 대표적으로는 솔로몬 왕이 있다. 우리는 그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그가 어떤 본질을 구하였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왕이 된 솔로몬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왕은 이스라엘을 약 40년간 통치했다. 나이가 들어 후계자를 선택하는 고민에 빠진 그는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의 셋째 아들인 압살롬은 왕권을 노리다 반역을 꾀하며 실패하여 죽었고, 넷째 아들인 아도니야는 이 틈을 타 왕위에 오르려고 군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윗왕의 아내 중 한 명인 밧세바는 자신의 아들 솔로몬을 왕위에 앉히고자 했다. 그녀는 다윗왕을 찾아가 하나님께 솔로몬을 왕위에 앉히겠다고 약속한 것을 상기시켰다.


열왕기상 1:7 "저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여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계집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정녕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 하셨거늘"


이를 들은 다윗왕은 서둘러 솔로몬을 왕위에 앉혔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켰다.


지혜(智慧)를 구한 솔로몬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수많은 정치 공작을 경험하고, 압살롬과 아도니야와 같은 자신의 형제들의 죽음을 목격해야 했다.


솔로몬은 왕권의 무게감을 누구보다도 깊이 느꼈을 것이다. 그는 아버지 다윗왕이 일구어 놓은 광대한 영토와 수많은 이스라엘인들의 운명을 갑작스럽게 짊어져야 했다. 게다가 다윗왕이 이루지 못한 예루살렘 성전 건립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 또한 그에게 막중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왕위에 오르고 그는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였을까? 일반적인 왕이라면, 내부의 반란과 외부의 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강력한 군사력, 세금 징수를 통한 부와 풍요로운 수확, 그리고 오랫동안 왕권을 유지하기 위한 장수(長壽)를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구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다윗왕은 더 본질적인 것을 하나님께 구하였다.


열왕기상 3:6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이 기도는 하나님을 크게 기쁘게 했고,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전무후무한 지혜를 주실 뿐만 아니라 많은 부와 명예 또한 약속하셨다.


열왕기상 3:12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열왕기상 3:13 "내가 또 너의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열왕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이후 솔로몬 시대에 이스라엘은 평화와 번영을 누리게 되었고, 그는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지혜의 상징인 인물로 오랫동안 기억되고 있다.


우리 시대에 주는 교훈

솔로몬의 이야기는 2025년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우리는 하루하루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혜의 중요성을 통감하며 산다. 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부모님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종종 부모님의 지혜가 우리 삶의 많은 문제들에 대해 명쾌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인간의 지혜조차 이렇게 깊고 가치 있다면,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가 감히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 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스스로 부한체 하여도 가난하게 느껴질 때 있고, 스스로를 빛나게 하고 싶으나 한없이 어두워지는 순간들이 있다. AI, 4차 산업 혁명 그리고 무한 경쟁의 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과연 무엇을 구해야할까? 좋은 직업, 학위, 그리고 남들보다 앞서는 지식과 성취는 겉보기에는 중요해 보일 수 있지만, 본질적이지 않고 영속적이지 않다.


말씀 한구절을 공유하며 이 글을 마친다.


마태복음 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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