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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늑자늑 Nov 02. 2024

드디어 브런치 정식 작가가 되었다.

2024년 10월 28일 알람



브런치스토리가 처음 시작될 때,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가입과 작가 신청을 했지만, 

몇 년 동안 작가로 승인되지 못한 채 점차 잊고 지내게 되었다.


그러던 중, 브런치스토리에서 전시회를 연다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고 마음이 동해 주말에 다녀왔다. 

전시회의 마지막에는 일종의 워크북 같은 것을 작성해 스태프에게 인증을 받으면 

인턴작가가 될 수 있다는 안내가 있었다.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자리에서 받은 종이를 펼쳤다.


앞으로 쓸 글의 주제, 내용, 키워드 등을 쓰는 란이 있었는데, 

나는 '책 속 인상 깊은 문장'에 대해 쓰기로 했다. 

인턴작가에서 정식작가가 되려면 정해진 기간 내에 3개 이상의 글을 공개 발행해야 했기에, 

현실적으로 꾸준히 쓸 수 있는 주제를 고민해 보았고, 

예전에 써둔 독후감이나 책을 읽다가 찍어둔 인상 깊은 문장을 떠올리며 글을 쓰면 부담이 덜할 것 같았다.


그렇게 인턴작가가 되었지만, 예상했던 주제로 글을 쓰지는 않았다. 

일상 속에서 우연히 본 장면이나 순간 떠오른 생각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되었냐 하면, 달력을 보니 최소 3-4개의 글을 써야 했기에 

매주 토요일을 나만의 마감일로 정해보았다. 

하지만 막상 토요일이 되어도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도서관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창밖을 보다가 떠오른 생각을 글로 옮기게 되었다. 

그야말로 벼락치기였던 셈인데, 

사실 이번 글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올린 4개의 글이 모두 이런 식으로 쓰였다.


오랜 버킷리스트였던 브런치 작가가 된 후, 일상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마음 한편에는 뿌듯함이 남아 있다. "하고 싶다더니 해냈구나" 하는 스스로에 대한 칭찬과 격려랄까. 

아마도 기존의 작가 신청 방식이었다면 아직도 계속 신청만 하고 있었을 나였겠지만, 

운 좋게 정식 작가가 되었으니 꾸준히 써보려고 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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