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9일
[첫 만남]
요란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인천공항에 내렸다.
장진솔은 짐을 단단히도 챙겼다. 해외 출장 갈 때도 이보다는 짐이 적을 텐데 아주 이민이라도 갈 기세이다.
커다란 캐리어와 백팩이 카메라 장비로 가득 찼다. 이번 일정을 위해 카메라 캐리어도 하나 샀다. 전날 강남역에서 카메라 바디, 렌즈 등 57만 원어치를 렌트한 가방의 무게는 책임감이 더해져 더 무거웠을게다. 순간순간의 사진을 남겨줄 그의 동행에 맘이 든든하다.
김지호는 커다란 이민가방이 한 손으로 들린다. 자연에 깃대여 자연의 움직임을 따라 하고자 하는 미스터 파쿠르씨는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출국 전에도 많이 뵙지 못해 어색하면 어쩌나 하고 환전을 하러 다녀오는 길에, 왠지 모를 케미가 피어나는 두 사람을 보았다.
부산에서 막 올라온 윤명해의 짐은 거의 1박 2일 용으로 가볍다. 오지 탐험 전문가의 짐싸기 실력이 부러울 따름이다. 윤명해와 김지호의 꿍냥 꿍냥한 모습이 간질간질하다.
(왼)설레는 비행 (오)물 처럼 들이키던 빙땅의 시작
아침 인천공항은 오랜만이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게 출근길 같았다.
곧이어 탑승한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은 처음이라 생소했고, 인도네시아 국적기란 사실에 놀랐고, 매우 좋은 기내 서비스와 항공기에 환호성을 질렀다. 잊혀지지 않는, 가루돠~ 인도눼시아~
(왼)자카르타 공항 맛집 슈크림 beard papa's (오)미스터 파쿠르씨의 일분 마사지
자카르타 공항에서 환승하려고 내리니 습습한 날씨가 먼저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주변의 호기심 어린 시선에 싸인 채로 버스에 서 있으니 다른 나라에 왔음이 실감 난다. 그러나 아직 여행이 시작됐음을 느끼지는 못했다. 아직 이동할 거리가 한참 남았다.
'롬복이 쉽게 갈 수 있는 섬은 아니지'
(왼)롬복에 내리자마자 촬영 준비 (오)자그마한 롬복 공항
새벽 4시 서울에서 출발한 여정은 한국 시간 밤 12시에 롬복 어느 작은 마을에서 끝났다. 장장 20시간의 이동이었다. 롬복 가는 길이 디스커버리다. 꽁꽁 숨겨져 있어서 쉽게 갈 수가 없다.
롬복도 이렇게 힘든데 파푸아 뉴기니를 가려고 했다니.
여행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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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여름나라 원정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여름나라 원정대 여행기입니다.
by 꾸꾸까까세계여행. 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