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은 마음이 만든 가짜 괴물을 뚫는 법

by 모아키키 정세복

누구나 교육을 받거나 반드시 해야만 하는 공부 앞에서 '정말 하기 싫다'는 강렬한 거부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매일 의욕이 넘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참 묘한 것은, 시작하기도 전에 마음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리면 그 일이 태산처럼 커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몸을 던져보면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1. 마음은 언제나 실체보다 일을 크게 부풀립니다.


진도를 나가야 할 분량을 보며 '이건 적어도 한 시간은 걸리겠지'라고 지레짐작하며 한숨을 내쉽니다.

하기 싫은 마음이 개입하는 순간, 뇌는 그 일을 실제보다 훨씬 고통스럽고 긴 시간으로 왜곡해서 인식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중압감의 80%는 일의 난이도가 아니라 '하기 싫은 마음'이 만들어낸 가짜 괴물입니다.



2. 막상 닥쳐보면 20분이면 끝날 일도 많습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일단 책상 앞에 앉아 펜을 잡거나 키보드를 두드려 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 시간은 족히 걸릴 줄 알았던 작업이 20분 만에 깔끔하게 마무리되기도 합니다.

집중의 몰입도가 높아지면 시간의 밀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문제는 '일의 양'이 아니라 '시작하기까지의 망설임'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3. '생각'을 끄고 '행동'을 먼저 켜야 합니다.


하기 싫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두면 에너지만 낭비됩니다.

이럴 때는 분석하거나 고민하지 말고 그냥 기계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상책입니다.

자투리 시간 활용처럼, 일단 짧게라도 시작해 보는 '5분의 법칙'이 필요합니다.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그 속도에 적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4. 성장은 이 지루한 과정을 반복하며 만들어집니다.


"공부하기 싫다", "일하기 싫다"는 마음을 이겨내고 일단 끝마쳤을 때 느껴지는 안도감과 성취감이야말로 성장의 핵심입니다.

내 마음의 저항을 이겨본 경험이 쌓일수록, 다음에 더 큰 과제가 닥쳐도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닐 거야'라는 단단한 자기 확신이 생깁니다.

근육이 찢어지고 붙으며 커지듯, 의지력도 하기 싫은 일을 해낼 때 강해집니다.



5. 내 마음의 소리에 속지 않는 법을 배워봅시다.


성장하는 사업가는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압니다.

지금 느껴지는 거부감이 일의 본질인지, 아니면 단지 내 마음의 장난인지 구별해야 합니다.

마음이 속삭이는 '힘들 거야', '오래 걸릴 거야'라는 핑계에 속지 않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것, 그것이 가장 높은 수준의 마인드셋입니다.




한 시간짜리 숙제인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20분 만에 끝났을 때, 허탈하면서도 묘한 쾌감을 느낍니다.

"진작 할걸"이라는 후회보다는 "역시 해보니 별거 아니네"라는 자신감을 챙기려 합니다.

결국 우리를 가로막는 것은 외부의 장애물이 아니라, 시작도 하기 전에 마음속에 지어놓은 높은 담장일 뿐입니다.


저는 하기 싫은 마음이 고개를 들 때마다 가만히 읊조립니다.

"일단 닥쳐서 해보자. 생각보다 금방 끝날지도 몰라."라고 말입니다.


담장을 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담장 너머로 신발을 먼저 던져버리는 것입니다.

신발을 찾기 위해서라도 담을 넘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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