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일반화되어 있는 용어가 아닌 HR(Human Resource) 쪽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피플이터 시리즈를 시작하는 이유
" 뛰어내리고 싶었어요."
나는 이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는 강하고, 유능하고, 젊고, 꽤 합리적인 사람이다.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가 손을 부들부들 떨며, 뛰어내리고 싶다고 했던 고백은 정말 큰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 말이 정말 진심으로 다가왔었다. 그가 느낀 모멸감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당해봤고, 느껴 보았기 때문이다. 그날 나는 함께 공감해 주고, 함께 그 피플 이터를 욕하는 것 외에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날, 그 말이 차라리 나의 고백이었다면 이런 글을 쓸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 똥이 무서워 피하냐, 더러워 피하지라며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지 모른다.
우리 주변에는 학교 폭력, 직장 괴롭힘의 당사자들만큼, 아니 그보다 더 다양한 피플이터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자신이 피플이터라는 것을 모를 것이다. 대부분 승진이 빠르거나, 유능한 사람으로 대접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면 평가를 해보면 상당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로 나온다. 일단 성과가 좋아서 상사에게는 평가가 좋다. 하지만, 그와 가까이 함께 일해 본 사람들은 피플이터들을 정확히 알고, 함께 일하기도 꺼려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은 피플이터들을 방치하고 용인하기도 한다. 왜? 이익과 효율이라는 명분으로 방치하고, 그들로 인해 떠나간 사람들은 다시 뽑아 채우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보통은 유능함의 탈을 쓰고 그 주변 사람들을 흡혈하며 살아가는 신종 식인종 피플이터들에 대한 글을 써 보려 한다.
군생활부터, 지금까지 만난 피플이터들에 대한 기록을 시작한다. 그들의 인권을 위해, 여기에 언급되는 그들의 이니셜은 실제 성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먼저 밝힌다.
대부분 내가 직접 조직에서 봐왔던 일들을 바탕으로 쓰겠지만, 사회적으로 문제 되어 보도된 부분들도 언급할 수 있음도 밝힌다.
얼마나 자주 글을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글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아니 몇 편 쓰고 끝날 수 있다.
누군가를 개인적으로 비난하거나, 나의 과거 이야기를 들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지도 않다.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연재를 고민하다 시작하려고 할 뿐. 나와 여러분 주변에 흔히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