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시즌.
요즘 유학 문의가 조금 더 많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8월을 앞두고, 올 하반기에 유학을 지원하는 분들이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하는 타이밍이구나.. 느낀다. (또는, 올 하반기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내년에 유학을 지원하고자 하는 분들이, 본격적 준비 전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으시구나.. 느낀다)
나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유학을 권하는 편이긴 한다.
1. 70세 중반까지 일한다고 가정 시, 2~5년 정도 유학을 다녀오는 것은 좋은 투자이다. 유학에서의 경험/인연/기억 등등이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데 있어, 더 넓게 보게 해주고, 더 많은 기회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고, 무엇보다 타지에서의 잊지 못할 삶의 기억을 선사해 주기 때문이다.
2. 유학은 삶의 전환점이 되어주기도 한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낯선 환경에서 생존하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삶을 마주하게 되고, 새로운 관점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평소에 하지 않았던 생각/행동을 하게 되고, 결국 과거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듯하다. 물론,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삶이 항상 좋지만은 않겠지만,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3. 유학은 '사람' 관점에서 특히 좋다. 비즈니스는 '나와 의미있게 연결된 사람들이 얼마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유학은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의미있게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그로 인해 내가 접근 가능한 세상의 폭을 넓혀 준다. 더불어, 더 깊은 관계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학교라는 순수한 공간에서 최소 2년을 함께 공부하고, 대화하고, 함께 살아가며 맺어지는 관계는, 학교가 존재하는 이상 영원히 함께 이어질 수밖에 없는 관계를 선물해준다. 그 깊이에서 오는 지혜, 위로 등등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지금 유학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당장 ROI 가 나올까? 하는 고민은 살짝 내려 놓고, 1) 100세까지 산다는 관점에서 유학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2) 전환점이 필요한가? 관점에서 생각해보며 결정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