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Hoon Lee Sep 25. 2024

기대하게 만드는 Resume

기대하게 만드는 Resume 


요즘 유학/취업 준비하는 분들과 Resume 관련 이야기를 종종 한다. '무엇을 어떻게 강조하는 것이 좋을까요?' 라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기억남는 이력서의 공통점들'을 아래와 같이 설명드리곤 한다.


1. 많이 한 것 보다 오래 한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력서에 너무 많은 조직/기관에서 업무한 것을 강조하는 분들이 많다. 다만, 여러 조직에서 일한 것 보다는, 한 조직에서 오래 일한 것을 리더십은 선호한다. 한 조직에서 오래 일해본 사람이 조직에 대한 commitment 와 leadership이 있기 때문이며, 우리 회사에 join 했을 때에도 long-term commitment 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 회장, 리더 경험이 있으면 강조하면 좋다.


잘 알려진 조직에서 멤버로 있었던 경험 보다는, 덜 알려졌어도 회장/리더 경험이 있는 경험이 더 빛이 난다. 


1번과 같은 이유이다. 조직은 commitment 가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특히 대학생들의 경우, 유명 동아리에서 1년 활동한 사람보다는, 덜 알려진 동아리지만 2~3년 활동하며 회장까지 한 경험있는 사람을 회사는 선호한다. 


3. 유명한 회사에서 일한 경험 자체가 주는 메리트는 크지 않다. 결국 블렛 포인트이다. 


경험했던 회사 이름은 쟁쟁한데, 블렛포인트의 Quality가 평범하면, 이력서 속 그 사람은 평범한 인재일 뿐이다.


회사 이름에 기대지 말고, 내가 조직에 한 기여를 정확하고 명확하고 impact  있게 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명한 회사에 있었던 분들일수록, '설마 이력서에서 떨어지겠어'하는 마음으로 블렛포인트에 신경을 덜 썼다가.. 손해보는 분들 꽤 많다)


4. 블렛 포인트는 가급적 숫자로 표현할 수 있으면 좋다.


블렛 포인트는 블렛 별 2줄 이내로 작성하는 것이 관행이다. 그래서, 최대한 숫자로 표현할 수 있으면 좋다. 


높은 성과를 냈다 보다는, 매출을 xx --> yy 로 성장시켰다 등으로 숫자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5. 이력서를 관통할 키워드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캐릭터를 2~3가지 단어로 정의한 후, 그 캐릭터가 드러날 수 있는 블렛포인트를 전략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1) 국내 최고 그룹의 프로젝트를 가장 많이 진행해 본 사람, 2) 3가지 산업에 대해 각 각 2~3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업의 본질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 3) 조직 내 commitment 가 뛰어난 사람 (동이리에서도 회장, BCG 에서도 Associate Dean 등을 함),3) 정량 데이터 뿐 아니라, 정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업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뽑아내는 사람 등을 강조했었다. 


6. Summary 는 굳이 쓸 필요는 없다.


이력서 맨 위에 Summary 를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꼭 Summary 를 써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굳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Summary 를 넣을 공간에, 블렛을 더 쓰거나, 경험을 하나 더 쓰는 것이 낫다.


참고로, Summary 를 쓰는 경우는보통  Resume 가 종잡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일 때이다. 일례로 3가지 회사에서 일했는데, 각 회사마다 1) 산업이 다르고, 2) 했던 일이 다르고, 3) Location 이 다르다면... 그래서 이력서를 통해 이 분의 일관성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면.. Summary 를 통해 그 맥락을 더해줄 필요는 있다. 


7. 포멧은 별도의 가이드라인이 있지 않는 한, 최대한 보수적으로 (워드, 1장 이내) 하는 것이 좋다.


요즘 이력서 포멧이 다양해 지는데, 별도 가이드라인이 있지 않는 한은, 워드로 된 1장 이력서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참고로 이력서는 많이 쓰는 것 보다, 1장 등 제한된 포멧 하에, 중요한 정보를 명확하고 정확하게 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8. 인터뷰 시 강조하고 싶은 것을 미리 상상하며, 이력서를 수정해 나가야 한다.


이력서는 서류 통과를 위한 기초 자료이자, 매 인터뷰 시 마다 따라 다나는 보완 자료이다. 


그래서, 인터뷰 시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미리 생각해서, 이력서 내에 반영해 둘 필요가 있다.


이력서와 인터뷰가 align 되어 있으면 (예: 두 번째 블렛 포인트에 나와있는 것처럼, 저는 XX 를 좋아하고 또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 당시 저는 이런 일을 했었는데... 등등), 인터뷰어가 인터뷰이에 대한 더 좋은 인상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9. Extracurricular activity 도 '조직에 기여한 것' 중심으로 블렛 포인트를 써야 한다.


경력직의 경우, Education / Work Experience 가 이력서의 중심이어서, 굳이 Extracurricular activity 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대학교 재학생이거나, 유학 대비 이력서를 쓸 때에는 Extracurricular activity 를 이력서에 넣어야 할 때가 있다. 


이 때 블렛 포인트는 최대한 조직 내 어떤 기여를 했는지 방향으로 쓰는 것이 좋다. 일례로, 밴드를 오래 했으면, 내가 주로 다루는 악기는 무엇이고 어떤 곡을 주로 연주했는지 등등 보다는, 내가 과거 대비 더 많은 관객을 공연에 유치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다르게 했는지? 등등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Extracurricular activity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 것은 내가 조직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기여했는지? 이다.


이력서는 우리 회사에서 오래 일하며 1) 뛰어난 성과를 보여줄 수 있고, 2) 조직의 단합/성장에 기여할 수 있으며, 3) 리더십으로 성장할 수 있는 potential 이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한 중요한 자료이다. 그 관점을 이해하며, '선발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이력서의 정보를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ps. 영어 이력서의 경우, 혼자 쓰기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고, discussion 파트너가 필요할 수도 있다) 영어 이력서 coaching 이 필요한 경우, 링글 내 전문가들이 coaching 해 드릴 수 있으니, 필요 시 방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린다 https://www.ringleplus.com/ko/student/adv/package




작가의 이전글 기억에 남는 인터뷰(면접)의 특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