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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Nov 30. 2024

돌파구가 되어보자 (소규모 조직에서의 실행자의 재미)

내가 생각하는 전문가들의 핵심 기여 영역은 '현재에 대한 설명/해석'이다. 다양한 분석/진단을 바탕으로 왜 지금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한 입체적 view 를 가지게 해준다.


전문가들이 가장 잘 못하는 부분은 미래에 대한 예측 및 문제해결을 위한 돌파구에 대한 제안이다. 미래 예측 관점에서는... 사실 전문가들이 더 잘 한다. 얼마나 많은 변수들이 회사의 성과/거시경제 지표 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 예측 불가능한 사항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말이다. 그래서 시니라오 별 미래 예측 정도까지는 해줄 수 있지만, 미래에 대한 view 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미래  예측해서 틀리면 전문가로서의 명성에 큰 오점이 남기 때문에, 유명한 사람일수록 미래 예측 더 못한다 ㅠㅠ) 돌파구 제안 관점에서도, 특히 경제 관련해서는 회사/정부 등 조직의 action 차원에서의 제안이 있어야 하는데, '경제가 쉽지 않다. 모든 지표가 하방을 가르킨다. 제품 경쟁력을 높여서 수출을 늘려야 한다' 까지는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제한된 자원/자본을 바탕으로 현재 무엇을 어떻게 해서 경쟁력을 높이고, 어떻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 how to 에 대한 제안이 outside in view 에서 들어오는 것은 쉽지 않다. 


과거에는 전문가의 인생을 살았지만, 현재는 창업가의 길을 살아감으로 인해 느낄 수 있는 재미 중 하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는 action을 직접 해볼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역풍이 불어오는 험난한 현장에서, 제한된 자원/자본/경험을 가지고, 위기를 뚫고 나아간다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고, 어렵고, 위기감 느끼고, 데이터도 부족하고 답이 잘 안보이는데 당장 오늘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불완전/불안전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실행하면서 '아 이것도 아니었나. 난 능력이 없는 것인가 운이 없는것인가' 자책하면서도 또 뭔가를 계속 하는 하루하루를 매년 이어나간다는 것이 버겁고 힘든 것은 사실이다. 다만, 하루하루가 힘들지언정 허무하거나 공허하지는 않다. 그래도 아직 조직의 규모가 크지는 않더라도 & 상품의 커버리지가 넓지는 않더라도, 돌파구가 될 수 있는 도전을 상품단/홍보단/영업단 등에서 실행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상에 대한 진단과 해석은 필요하다. 업체적으로 현상을 볼 수 있어야, 문제의 본질이 보이고 미래에 대한 action 을 유효한 액션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상을 정확하게 안다고 하여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 해결은 결국 오늘의 action 에 의해 되어지기 때문이다. 


요즘 특히 한국 경제가 어렵다는 기사가 정말 많고 (생산, 투자, 소비 3대 지표 동반 하락), 특히 미국과 비교하며 미국은 성장하는데 한국은 고전이다 라는 기사도 많이 보이고 (한국 증시만 저성장), 한국은행은 내년, 내후년 성장률을 1% 대로 예측하기도 했는데... 


창업자의 한 사람으로서, 퍼펙트 스톰이 온다고 해서 피하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나?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더 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는 않을까?   거시적으로 보면/길게 보면 답답하지만, 그래도 오늘도 제품을 이용하고 있는 (링글 입장에서는 경제가 안좋은 상황에서도 링글에 영어 수업 하시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유저를 보면 그 안에서 더 잘할 수 있는 단서가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돌파구를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래도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곤 한다. 


돌파구는 결국 도전하는 사람들/조직이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흐름이라는 것은/기세라는 것은 돌파구를 보여주는 조직들이 많아지면 금새 바뀌게 되어 있다. 나는 이제는 전문가가 아닌 실행자이기 때문에, 실행/실천으로서 돌파구를 만들어보고, 전문가들이 미래 전망 시 희망 섞인 분석을 전개할 수 있는 데이터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고 싶다. 


특히 링글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성장에 도전하는 회사/개인분들을 돕고 있기 때문에, 더 발전된 비즈니스 영어 교육 서비스/환경 제공을 통해 1) 유저들의 '영어로 일하는 환경에서의 퍼포먼스 향상'을 직접적으로 돕고, 그래서  2) 결과적으로 유저가 속한 회사/조직이 글로벌 시장(특히 미국 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면, 돌파구 관점에서도 'Multiple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링글의 성장이 많은 회사의 글로벌 성장으로 이어지고, 많은 회사의 성장이 돌파구로서의 impact 크기를 키워나가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렇게 상상하며 '오늘 뭔가 더 해보자'로 결심하고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참 좋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그 만큼 더더 해보자 :) 


유투브 잠시 보다가 한국 경제 진단 영상을 하나 둘 셋 씩 보던 와중에, '아... 그만 보고 일이나 하자' 마음먹으며 쓴 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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