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의 시작점은 지금 내가 속한 조직에서 부터
지금 환율이 1,450원/달러에 진입했다. 한 마디로, 한국 자산의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원을 달러로 환전하며 한국장을 떠나가는 것이고, 한국 회사의 경쟁력이 떨어져서 달러를 벌이들여 원화로 환전하는 양이 감소한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총재가 지금의 경제위기는 과거 탄핵 정국때와는 다르다고 강조하시고 있는데, 나는 100% 공감한다.
지금 한국은 1)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제가 미국이 나홀로 성장하는 국면에 극단에 서 있고 (이것은 일본-유럽 등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어려움이다. 미국 외 다른 선진국들은 힘들다), 2) 한국 기업 경쟁력이 과거 대비 감소했으며 (과거 삼성전자는 반도체 원탑에 스마트폰에서 애플과 경쟁하던 유일한 대항마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 모든 반도체사들이 엔비디아의 supplier 가 된 상황에서, 1등 supplier 위치마저 TSMC 에 내준 상황이 되어버렸다), 3) 국가의 불안정성마저 높아진 상황이다.
아무쪼록, 1)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해 환율 +100원이 오르고, 파월의 한마디에 +20~30원이 추가 인상되고, 3) 국가의 불안정성 증가로 인해 +20~30원이 추가로 상승한 상황에서, 2) 한국 회사들의 주식이 discount 된 상황임에도 해외 투자사들이 '과거 대비 더 저렴한 가격에 한국 회사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저가 매수 타이밍이긴 하지만, 한국 회사들 자체의 매력도가 더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잠시 발을 빼고 보자' 판단하며 국장을 떠나면서 (저가 매수가 아닌, 일단 매도를 하면서), 코스피/코스닥은 상승하지 못하고 그래서 환율은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결국, 1), 2), 3)이 한꺼번에 작용해서 한국 경제를 옥죄고 있는 상황이기에, 퍼펙트 스톰이 임했다고 볼 수도 있을 듯하다. (그래서 이창용 총재가 '지금은 특히 어려운 시기인 만큼 추경을 통한 경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 듯하다)
Ringle 이라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상황을 버텨내고 이겨내기 위해서는 결국 2)를 어떻게든 잘하면서 (즉, 내가 속한 회사의 경쟁력을 어떻게든 끌어 올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증명 받는 것), 1), 3)이 호전되는 상황까지 잘 버텨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이 잘하기 시작하면, 해외 투자자본이 '지금이 가장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는 시점이다'라 인식하며 한국 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할 것이고, 한국 회사에 대한 글로벌 투자사의 성공사례가 많아지기 시작하면 더 많은 자본이 유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즉 고용을 창출하고 제품을 만들어서 공급하는 '기업'이 전환점을 만들어 주면, 그 때부터 악순환의 고리가 점점 사라지고 선순환의 고리가 생겨난다고 믿는다.
경제 지표 보면 한숨이 나오는 시기이긴 하지만, 진짜 실력은 모두가 힘든 순간에 빛을 발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이 시국을 뚫어 나가는 데에 문제해결력을 집중하여 하루하루 맞는 의사결정을 더 빨리 내리고 더 빠르게 실행해 나가고자 한다. 막상 부딪혀보고 있노라니, 문제가 조금 더 많아지긴 했고 강도가 쎄지긴 했지만, 조금 더 집중하고 조금 더 기민하게 대응하고, 조금 더 빨리 실행하면 결국 어느정도는 해결 가능한 문제들이라는 판단이 서기 때문이다.
더 집중해서, 더 부지런하게, 더 빠르게 민첩하게 대응하며 경쟁력을 높여나가다 보면, 1), 3)이 좋아지는 시국이 찾아오리라 믿는다. 이런 과정을 역사에서는 '사이클'이라 명명하는 듯하다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