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큐, 요약
무언가를 배울 때 노트 필기는 생각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깟 노트 필기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만 필기에는 단순히 ‘정보의 기록’이라는 역할 뿐 아니라 ‘기억의 보조’라는 역할까지 들어 있습니다.
코넬 노트로 유명한 코넬식 필기(Cornell Note Taking, CNT)는 대표적인 노트 필기법 중의 하나죠. 이 코넬식 필기는 미국의 코넬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월터 포크(Walter Pauk) 교수가 1950년대에 고안한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이 코넬식 노트는 어떻게 쓰고 또 어떻게 활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는지 한번 알아 볼까요?
코넬식 필기는 크게 노트를 다음 3개의 영역으로 나눕니다.
노트 영역은 수업이나 회의의 내용을 메모하는 영역입니다. 단어, 기호, 항목 등을 활용하여 강의나 회의 내용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간결하게 정리합니다.
큐 영역은 내용을 기억하기 쉽게 단서를 적어 넣은 영역입니다. 노트 내용에 대해 질문이나 키워드 또는 힌트 같은 것들을 적어 두는데요. 수업이나 회의 중 또는 끝난 직후에 적어넣으면 내용을 상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요약 영역에는 수업 또는 회의가 끝난 후 생각을 정리한 내용을 기록합니다. 또한 다음 생각이나 행동으로 연결하기 위한 요점을 적어 넣을 수도 있구요.
이렇게 필기 영역을 나눠 정리를 하게 되면 내용을 이해하기도 쉬울 뿐 아니라 수업이나 회의에 좀더 집중을 할 수 있게 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물론 필요한 정보를 재빠르게 취사선택하는 기술도 익힐 수 있구요.
코넬노트는 작성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작성한 노트를 어떻게 활용하는가도 마찬가지로 중요하겠죠. 그래서 코넬식 노트법에는 ‘6R 시스템’이라고 해서 효과적인 노트 활용법을 6단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6R 대신 5R만 사용하기도 합니다)
얼핏 보기에 매우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아주 간단한 방법입니다. 그저 노트에 선을 그어 3개 영역으로 나누고 필기를 하면 그뿐이죠. 그리고 나중에 ‘큐’ 영역과 ‘요약’ 영역을 채워 넣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다시 읽으면 되는 것입니다.
코넬 노트법이 원래 대학에서 학생들을 교육할 목적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주로 공부를 하거나 수업을 할 때 가장 많이 이용되기는 하지만, 그 밖에도 직장, 강연회 등 다양한 곳에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노트법이라 하겠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뭐든 좋으니 지금 당장 한번 해 보세요. 유튜브 영상 강의를 듣고 있거나 TV를 시청 중이라면 그 내용을 한번 코넬식으로 받아 적어 보는 것도 좋겠죠.
코넬 노트는 아무 노트나 골라 직접 선을 그어 사용할 수도 있고 또 시중에 코넬 노트 형식으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노트도 많이 나와 있답니다.❣️
※ 이 글은 "학습력을 키워주는 코넬노트 사용법"으로 해빗365에도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