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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호 Dec 05. 2020

Morning Glory

굿모닝 에브리원 - 1 Day Iteration 돌리는 열정 엄청남

https://www.netflix.com/title/70122644


아주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코미디지만 오래간만에 한번 더 보면서 여러가지 재미를 본다


일단 평범한 우리가 바쁘게 살아 가는 모습에서 재능과 열정과 노력 만으로 되지 않는 여러 가지들을 보여준다.

같이 부대끼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갈등을 어떻게 부수어야 하는지 적나라하게 열어 준다.


왠일인지 출연자 한명 한명의 과장된 디테일이 완전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심장마비를 걱정해야 하는 나이 많은 리포터가 직접 롤러코스터를 타고 문신을 받는 장면들에서 매일 당장 때려쳐야겠다고 가족과 동료들을 협박하면서도 휴일에도 휴가 중에도 열일하는 나의 모습을 본다. ㅋㅋ


도도한 모습으로 난 미스 아리조나 출신이라고 외치던 앵커가 '나도 내가 직접 해 볼래'를 외칠 때는 속 시원하게 속 마음을 열어 놓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눈치보고 폼잡고 앉아서 그 수많은 기회를 놓치고 속으로 내가 잘 할 수 있는데 하며 아쉬워 하는 나의 모습을 본다. ㅠㅠ


무엇보다도 우리는 2주로 돌리는 스프린트 iteration 주기도 매 스프린트 일정이 너무나도 힘들고, 매주 매달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일정에 쫒겨 가면서 월 마감 한게 지난 주 같은데 또 마감이 돌아왔다며 비명 치고 있는데, 수많은 컨텐츠와 계속 쏟아지는 뉴스를 가지고 하루를 주기로 새벽을 여는 생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 어떻게 사는거냐는 아니꼬움을 가지고 영화를 즐기고 있었다.


열정이 없이는 그리고 성취가 없이는 불가능한 삶을 살고 있었고, 그 삶을 살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매일의 모습들이 너무나 평범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역시 라이트 코메디의 두 시간은 참 짧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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