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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디렉터 이진희 Dec 11. 2019

브로콜리 너마저- 단호한 출근

유난히 더 단호해져야 하는 겨울의 출근길에 어울리는 노래.

나만의 시간  

출, 퇴근시간이 다른 사람들 보단 아주 조금 더 긴 편입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싫지만은 않습니다. 제법 익숙합니다.

이제 기억이 어렴풋하지만, 4년 동안의 대학교 통학도, 근 8년 가깝게 다녔던 직장도 꽤 멀었습니다.

 

이렇듯 긴 출, 퇴근길.  

시간을 보내는 저만의 방법은 물론 있지요.

혼자만의 시간에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들로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데에 이제 도가 튼 수준입니다.

그 시간, 내가 좋아하는 일 중 하나는,
 바로 좋아하는 취향의 음악을 듣는 일입니다.
 
어떤 음악 좋아해?

웬만한 사람이 그러하듯 저 또한 음악, 참 좋아합니다.

아침, 눈을 떠 출근 준비를 하며, 출 퇴근길, 그리고 퇴근 후 잠이 드는 순간까지, 어찌 보면 늘 음악과 함께 하는군요. 생각해보면 음악이 가장 가까운 가족, 남자 친구 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음악 좋아해?, 좋아하는 취향의 음악이 뭐야?"라고 물으면 줄 곧 머뭇합니다.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너무 많은 장르의 음악들.

사실 전 어떤 장르, 어떤 가수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멜로디, 마음에 와 닿는 가사가 음악을 선택하는데 꽤 많이 작용합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음악을 듣다 보면 가끔,

나의 상황에 공감이 되어 울림을 주는 노래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마음속 작은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날 찾게 되는 음악도 물론 있고요.

이런 노래를 만날 때면, 하루 종일 그 음악을 반복해서 듣습니다. 그 가사를 곱씹으며 공감하기도 위로받기도 합니다.

그 맛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작은 마음에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공유해봅니다.


좋은 '가사'란 일상적이고 소소하지만, 그렇다고 평범하지만은 않은 생각점에서 출발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마주하는 평범한 일상 속에 특별한 경험을 더해 지어진 노랫말들.

특별히 저에게 더욱이나 공감을 준 가사는 푸른색으로 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단호한 출근이 필요한 어떤日

 오늘도 빨간 버스에 몸을 싣고 출근을 합니다. 나만의 시간을 즐길 차례입니다.

그런데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죽기보다 출근하기 싫은 그런 날 있죠? 그런 날 자주 찾게 되는 노래입니다.

특히, 단호하게 차가운 바람을 뚫고 출근해야 하는 겨울, 유난히 더 단호해져야  출근길.

아침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시간의 나의 마음을 지극히도  표현해 주는 가사에 오늘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단호한 출근 - 브로콜리 너마저    

망설이는 순간

딴생각처럼 끼어드는 차들

좁아지는 도로 위에 나는

길을 잃어버린 것 같은데


항상 출발해야  할 때면

사소한 것들이 마음을 걸고넘어져

의미 없이 현관을 헤매지

도망치고 싶은 날은 매일매일인데

돌아갈 곳이 없는 나는  

길 위에서야 달콤하게 꿈을 꾸네


단호하게 마음을 먹고

출발할 시간

아니 망설이지 않고 움직여야만 벗어날 수 있는 정체된 이 길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삼켜 봅니다

도달하는 곳이

어디인지 생각하기엔

너무 피곤한 시간

망설이는 순간 깜빡이도 없이 끼어드는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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