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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디렉터 이진희 Dec 04. 2019

퇴근 후 책 한 모금 어때요?

온전한 하루의 마무리

오늘은 어때?

오늘의 나, 30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갑니다. 

아침 눈을 떠 만원버스에 오릅니다. 오늘 출근길도 역시 사람이 많군요.  얼굴도, 이름도, 누군지도 모르는 그 낯선 사람들과 같은 버스에 오르고 오늘도 출근을 합니다.

이름, 직업, 사는곳이 어딘지 조차 모르는 그저 나에겐 불특정한 사람들이지만, 이 들에게도 저와 비슷한 하루가 시작되는 듯해 보입니다.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특별할 것 없이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시작됩니다.)


각종 업무들을 쳐내다보면, 어느덧 퇴근 할 시간이네요.

우리는 다른 사람과 부딪히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그러하듯 저 또한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업무를 하는데 보냅니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만 하면 참 좋겠지만, 사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러하구요. 

그래서 인지,  답답한 일상 밖으로 잠시나마 탈출할 수 있는 퇴근 후 시간엔,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일에 기꺼이 시간을 투자합니다.  

酒경야독

이쯤에서 궁금해집니다, 

여러분의 퇴근 후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저는 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경험을 공유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거나, 읽기 쉬운 어렵지 않은 책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술과 책? 

어쩌면 가장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이라 생각 될 수 있지만,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준다는 점에서 둘은  공통점이 꽤나 많습니다. 


' 피맥, 치맥, 빵맥' 에 이어 이제 '책맥' 도 제법 익숙해지는 군요. 책맥은 책을 읽으며, 맥주 한 잔 곁들이는 최근 트랜드입니다. 최근엔 '책바'라는 책을 읽으며 혼술 한잔을 기울일 수 있는 컨셉의 공간도 생겨납니다.(책을 안주로 맥주를 즐길수 있는 공간이라니.)

타인의 취향을 고려할 필요도, 시간 약속을 잡아야 하는 귀찮음도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하루', '나의 오늘'.. 오롯이 나를 바라볼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복잡하고 바쁜 일상, SNS, 인터넷을 통해 쏟아지는 인스턴트 정보에서 잠시나마 동떨어져 책과 함께 맥주 한 잔을 하는 여유 생각보다 참 괜찮은 경험 같네요.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하루동안 수고한 나 스스로에게 토닥토닥. 

Photo by mnm.all 
제 생각엔, 낮보다 밤에 더 보고 싶은 시간입니다.
우리의 하루 

'존버' 라는 신조어가 있지요.개인적으로 이 단어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하루는 버티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내 삶의 일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오늘 내가 소홀한 하루를  보냈던 것은 아닐까?', '소중했던 오늘은 아무렇게나 흘려버린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진 않습니다. 완전하지 못한 하루를 보냈어도,  또 다른 내일이 있으니까요.  완전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는 그 시간, 책맥의 순간을 즐깁니다.


다양한 세상을 만납니다. 책맥 어때요?

때로는 우연히 본 책 속 한 구절로 인해 공감의 끄덕임을 하기도,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한 경험이 있나요? 

생각보다 저에게 책은 보다 더 넓은 세상, 그 세상 속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입니다. 무릎을 탁 칠만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주기도, 업무에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주기도,  연애와 인간관계에서의 나의 고민들을 해결을 해주기도, 여러모로 참 많은 도움을 주는 친구입니다.


앞으로 "책맥 어때요" 매거진을 통해, 

퇴근 후 맥주 한잔 홀짝이며, 공감하던 책 속 한 구절, 그리고 저만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아 함께 나누어보기로 해요. 

가끔은 그 책에 어울리는 맥주를 소개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물론 여러분들의 생각도 가벼운 코멘트를 통해 남겨주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



문득 드는 생각이, 언젠가는 함께 밤을 새서 함께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고, 나에게 영감을 주는 한구절을 함께 나누는  '심야책맥 이벤트'를 진행해보고 싶군요. 물론 좋아하는 취향의 맥주 한잔과 함께요. 


오늘 퇴근 후, 책맥 한 잔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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