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드디렉터 이진희 Dec 05. 2019

평소의 발견

카피라이터 유병욱이 말하는 평소의 관찰, 메모, 음악, 밑줄

유병욱 | 북하우스 | 2019.08.05
시작하며,
롤러코스터 2집 ‘일상다반사’ | 2000

 오늘도 출근길 그가 이 책에서 추천해 준 노래를 듣습니다. 롤러코스터 2집 ‘일상다반사’ 앨범의 수록곡 ‘어느 하루’입니다.

지루했던 나의 일상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이 노래의 선율 속에서 되살아나는 듯합니다. 버스에 앉아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까딱까딱, 어깨를 두둠칫 둠칫 하게 되네요. 평범하기 짝이 없는 ‘평소’의 오늘, 왠지 소소한 행복한 이벤트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괜스레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롤러코스터의 ‘어느 하루’ 가사中

시곗바늘 소리 너무 크게 들려와
한참을 멍하니 창 밖만 바라봐
몇 년만 인지 우연히 너를 봤어
내가 좋아하던 그 웃음만은 여전해

집에 돌아와 책상 깊숙이 둔
너의 사진을 봤어
어쩌면 그렇게도 해맑게 웃고 있는지

#롤러코스터 #RollerCoaster #조원선 #어느 하루


얼마 전, 유병욱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쓴 ‘평소의 발견’이라는 책을 읽은 후 종종 이 노래를 듣습니다.

이 노래 또한, 그가 이 책에서 조언하는 평소 속에서의 발견! 즉  ‘평소’ 속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곡입니다.

(아래의 밑줄 리스트를 찬찬히 읽으며, 이 노래를 듣고 잠시 생각을 멈춰 가도 좋겠군요.)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책 속 ‘밑줄 리스트’

17p. 빅파이란 이름에 기대했다가 그 스몰함에 좌절하는 게 인생일까?

25p. 사람들은 생각보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

30p. 인생은 어쩌면 순서가 정해진 슬라이드 쇼 같다.

32p. 우리는 보편의 틀 안에서 개별의 삶을 삽니다.

‘평소의 발견’ 중에서

51p. ‘없음’이 있어야 우리는 비로소 ‘있음’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나 봅니다.

77p. 메일에 적힌 오타는, 딱 그만큼 당신이 중요하다는 뜻_사소한 것이 결정적인 것을 말해준다.

100p. 인간관계는 인연이 아니라 의지이다.

217p. 용기란 두렵지 않은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이다.

221p. 10년 뒤 당신은, 당신이 한 것보다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될 것이다.

‘평소의 발견’ 중에서

222p. 사람은 물과 같아서 어디에 담기느냐에 따라 호수가 되기도 폭포가 되기도 한다.

230p. 망치를 들고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

237p. 사람이 너무나 쉽게 치약이 되는 시대. 짜냄을 당하다가 간단하게 용도 폐기되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이에 많은 것들을 얻습니다. 낮을 만드는 건 충분한 밤이죠.

276p. ‘평소’를 흘려보내지 않으면, ‘평소’를 만끽하다 보면  ‘평소’는 슬그머니 우리에게 반짝거리는 기쁨들을 선물합니다.

277p. 인생의 보석들은 평소의 시간들 틈에 박혀 있습니다.

 

| 무슨 생각해?

우리는 '평소'라는 단어를 참 많이 씁니다.  

"평소 같았으면", 평소에 잘할 걸",

미처 신경 쓰지 못하고 지나치게된 평소를, 놓친 순간을 아쉬워하며 자주 쓰는 것 같군요.


사전적 의미로 '평소'는 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를 의미합니다.

나의 평소는 어떤 모습일까요? 느끼지 못하는 새에 우리는 무수히 많은 장면들을 맞이 합니다. 그 평소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고, 발견 해만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평소의발견’ 저자 유병욱 CD는 ,

인생의 보석들은 평소의 시간들 틈에 숨어 있다.

라고 말합니다.  


“평소의 관찰과 채집이 중요”하다며, “판단은 나중에 해도” 되니 일단 “섬광처럼 사라지는 생각의 단초들”을 가차 없이 포획하라고..

"평소의 관찰, 평소의 독서, 평소의 음악, 평소의 여가. 이것들이 틈틈이 나를 채울 수 있다면, 그렇게 생각의 재료들을 쌓아둘 수 있다면, 고통스럽게 내 밑바닥을 보는 일은 줄어들 거라고.


맞습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맞이하는 평소의 순간 속에, 우리가 관찰하고 채집한 보석들이 숨어 있습니다.  

저 또한, 평소를 관찰하고 생각의 재료들을 수집해봐야겠군요.

아는 만큼 보이듯, 생각하는 만큼 보석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사진과 일상이 궁금하다면, (클릭) 


매거진의 이전글 퇴근 후 책 한 모금 어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