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nside Den Jan 23. 2017

(워홀) 해외에서 일구는 팁, 요령

워홀&어학연수 정보 #2

한국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대부분이 처음 경험하는 거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미숙하기 마련이다.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해외에서 일구 할 때 우리나라에 아르바이트와는 약간 개념이 다르다.


1.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다.


해외에서  종류는 크게 Full-time, Part-time, Seasonal로 나뉘고, 그 안에서 temporary와 permanent가 있다. 단순히 며칠만 하다 그만두거나 할 수 없고, 인터뷰가 우리나라 알바 구하듯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다. 그리고 워킹홀리데이로서 외국인이 그 나라에서 일할 수 있는 폭이 굉장히 좁다. 일단 전문적인 직장을 구하려면 적어도 영어권 나라에서 대학을 나와 학위가 있거나 해외 동종업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물론 그만큼 영어도 잘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즉, 해외에선 우리나라 서울대를 나온다고 해도 경험이 없다면, 지방대를 나온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다. 게다가 워킹홀리데이는 보통 1년인데, 어느 전문적인 직장에서 1년만 일하고 갈 사람을 원하겠는가? 나 같은 경우도 아무 경험도 없었는데 마케팅 회사에 지원해서 인터뷰 기회를 얻었지만, 오히려 날 인터뷰 봤던 사람이 내 영어가 아직 완벽하지 않고, 또 이게 전문적인 일이다 보니 경험이 없으면 힘들다며 날 타이르며 집에 보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크게 나눠보자면 카페, 레스토랑, 술집, 마트, 호텔리어, 청소, 설거지, 농장 등이다. 보통 리테일 샵이라고 칭한다.



그렇다면 외국에서 고용주가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일까?


2. 외국은 Reference와 Experience를 굉장히 중요시한다.


대기업의 경우 이력서 형식이 정해져 있는 회사들이 많은데 Reference란의 자신을 추천하는 사람의 이름과 하는 일, 전화번호, 관계를 써야 한다. 실제로 그 사람에게 직접 전화해서 추천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해외에선 "신뢰"를 가장 중요시한다. 그래서 이 사람이 누군가 추천할 수 있는 적절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우리는 해외에 처음 도착해 추천해 줄 사람이 없으니 친구의 전화번호를 쓰거나, 홈 스테이 맘 등 허락을 구해 쓰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당연히 영어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경험이 없다면 그곳에 빠르게 적응하며 일하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한, 두 달이라도 좋으니 앞에서 말했던 업종 중 자기가 하고 싶은 곳에서 일한 경험을 만들어 놓고 가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한국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일해 본 사람이 해외 스타벅스에서 고용될 기회가 더 생기는 건 당연한 사실이다. 짧은 기간이라도 좋으니 자신이 일하고 싶은 업종에서 Resume에 쓸 만한 경험을 만들고 가라.




3. 모든 인터뷰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보통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사람 대부분이 나도 그랬듯이 영어가 완벽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인터뷰의 질문은 알아듣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이 이 부분을 힘들어하며, 한국 사장이 있고 한국어로 인터뷰를 볼 수 있는 곳들로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고용주에게 비치는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대답을 할 수 있는 것과 잘못 알아듣고 딴소리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그 들은 "이 사람은 영어가 완벽하진 않더라도, 그래도 영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고 대답은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또 대부분 Workplace는 고객에게뿐만 아니라 Coworker와 함께 일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은 그만큼 더 중요하다.  


처음엔 떨리고 긴장되고 무섭지만 뭐든지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나도 인터뷰만 10번은 본 것 같다. 처음엔 한국 알바처럼 만만하게 생각하고 갔지만,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이전 글에서 이미 다룬 바 있지만, 내 첫 인터뷰는 짧고 허무했다. 내 캐나다 친구의 도움으로 캐나다에 E-Mart 같은 Sobeys에서 면접을 보게 됐는데, "학교 안 다녀요?"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가 바로 인터뷰에 실패했다. 그 이유는 내가 영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영어에선 부정으로 물어봐도 대답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난 "아니오"라고 대답했어야 했다.  


ex)

Q: So, you are not going to school?   

A: No~, I am not going.

이력서에는 학교를 가지 않는다고 써놨는데, 이미 내 영어가 들통난 셈이거나 이상한 사람이 돼버린 것이다.


내가 인터뷰에서 살아남은 방법은, 미리 질문받을만한 내용과 그 답을 적어놓고 달달 집접 입 밖으로 뱉으며 능숙하게 말할 수 있도록 외우고 연습했다. 받을 질문들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연습만 충분히 한다면 어렵지 않다. 보통 자기소개와 그곳을 지원한 이유, 손님과 트러블이 생겼을 때 대처 방법, 자신이 했던 경험, 향후 꿈이 뭔지, 이 정도로 준비하면 충분하다.


"면접에 합격해도 영어 때문에 들어가서도 문제일 거야.."라는 생각은 하지도 말고 일단 인터뷰에 통과나 하도록 하자. 일단 들어가면 짤리기도 힘들고, 어느새 영어에 스트레스받으며, 더 공부하고, 결국엔 무뎌지고, 영어에 익숙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4. 인터뷰 기회를 얻기 위해선, 이력서를 들고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결국엔 인터뷰가 중요하지만, 그 중요한 인터뷰를 따내기 위해선 잘 작성된 Resume가 있어야 할 것이다. 보통 커뮤니티 잡 헌팅 사이트를 이용하여 이메일로 지원하는 경우가 있고, 스타벅스 같은 몇몇 프랜차이즈 회사의 경우 지원하려는 브랜드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간단한 온라인 시험도 보고 신청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직접 매장에 찾아가서 내는 경우가 있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이 세 가지 모두를 동시에 해야 한다. 어차피 지원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잘 만들어 놓은 Resume를 이메일로 보내고, 직접 매장에 방문에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직접 매장에서 레쥬메를 전달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될 수 있으면 매니저에게 직접 레쥬메를 전달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엔 매니저를 찾고, 사람 구하냐고 물어보고 그다음엔 레쥬메를 전달하면 된다. 보통은 지금 당장 사람을 구하지 않더라도 레쥬메를 받아 둘 것이다. 레쥬메를 건네면 Full-time인지 Part-time인지 물어보기 때문에 미리 Resume에 적어놓기를 추천한다. 아니면 그냥 혹시 모르니 이력서 내고 간다는 식으로

"I 'd just like to submit my resume in case you have a job opening up soon."

이렇게 말하고 이력서를 전달하고 나가도 된다.


꾸준히 20 군데 정도 돌리면 적어도 2, 3 군데에서는 전화가 올 것이다. 매장에서 사람을 구해야 고용이 되는 거니 일을 구하는 데는 운이 많이 따르기도 한다. 이곳저곳 부지런히 돌리다 보면 나중엔 여러 곳 중 한 곳을 골라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보통 메일보단 전화로 인터뷰 제안이 올 것이고, 그 말은, 일을 구하기 시작할 때 꼭 전화가 가능한 번호가 있어야 한다. 절대로 한 번에 알아듣기 힘들 것이다. 통화를 녹음하든 해서 잘못 듣지 않도록 꼭 메모하며 전화를 받기를 추천한다. 이건 나만의 팁인데 너무 이곳저곳 지원해서 어디서 온 연락인지 캐치하지 못했을 때는 전화가 왔던 전화번호를 구글에 검색하면 어느 지점에서 자신한테 전화했는지 알 수 있으니 꼭 확인하길 바란다.



5. 커버레터도 써라.


인터넷에 찾아보면 어떤 사람은 커버레터는 필요 없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커버레터는 꼭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오프라인으로 직접 가서 이력서를 제출할 때도 커버레터를 함께 냈다. 그 이유는 말 그대로 외국인이 이력서로는 충분히 어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해외에서 일한 경험도 없고 학교도 나오지 않았으니, 자신이 어디서 일을 했고 그곳에서 무엇 무엇을 배웠으니 일을 잘할 것이라는 얘기들로 레쥬메를 뒷받침해줘야 한다.


나 같은 경우 레쥬메엔 Objective, Experience, Education, Skills, Credentals정도를 한 장 안에 작성했고, 커버레터에는 대학교에서 무엇을 공부했고 최대한 간략히 설명하고 주로 레쥬메에 있는 경험을 위주로 자신이 일했던 곳의 경험들과 정확히 무슨 업무를 맡았는지를 자신이 지원하는 곳에 맡게 작성하면 된다. 이 또한 분량이 한 장 넘지 않게 쓰면 된다.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레쥬메 안에, 성별, 나이, 자신의 사진 같은 것을 붙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허무하게도 해외에서 일구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사실 인맥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일을 구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캐나다에서 풀타임 투잡까지 하며 세 군데에서 일을 해봤다.


각자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이유가 다르지만 가장 큰 목표가 돈보다는 "경험"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 영어는 아직 부족하니 나중에 공부하고 구한다는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부딪혀야 한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내가 잡을 구하는데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그 나라의 업무 환경과 원어민 Coworker들과 일하며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해외에서 한국인 사장 밑에서 한국과 다를 바 없는 workplace에서 일할 거면 왜 아까운 시간을 들여가며 해외로 떠나는가.


내 워킹홀리데이의 경험이 나의 인생과 가치관을 바꿔놨다.





다음 글에선 제 워홀 스토리 전개와 별개로 본격적으로 영어공부에 대한 글을 다뤄볼까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1. 해외에서 일구하기 백수탈출(본격적인 워홀의 시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